"저수익 플랜트 현장 완공 고려 흑자전환 가늠 어려워"
  • 현대중공업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조정됐다. 공사 손실과 공기 지연 등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은 수시평가에서 현대중공업의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기존 'AA+'로 유지됐다.


    한신평 관계자는 "조선, 해양, 플랜트부문의 공사 손실 충당금 설정, 공사기간 지연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도 부정적검토에 나섰다. 한기평은 현대중공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하고 부정적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 2분기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내놨다.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1조1037억원을 육박했고 당기순손실 역시 6166억원에 달했다.

     

    어닝쇼크 배경에는 5000억원에 이르는 공사 손실 충당금과 대형 프로젝트 공정 지연에 따른 비용 증가한 크게 작용됐다. 게다가 건설과 정유부문 등 주요사업 전반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저수익 플랜트 현장인 제다사우스와 슈케이크의 완공이 2017년, 2018년이라는 점에서 흑자전환 시기를 가늠하기는 어렵다"며 "당분간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