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공기업 등 지난해 보다 활기 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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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현대차, LG, SK, 롯데 5대 그룹이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1만3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주요 그룹들이 연초에 세운 2만44000여명 채용 목표를 채우기 위해 상반기보다 채용 예정 인원을 늘리면서 지난해에 비해 올해 하반기 취업시장에는 활기가 돌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에 40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은 삼성은 하반기에 5000명을 채용한다. LG는 상반기 15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2000명 이상을 채용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상반기에 4340명, 하반기에는 246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6660명에 비해 올해는 140명 늘어난 6800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SK는 상반기 1000명과 동일하게 하반기에도 1000명을 선발하며 롯데도 상반기 1300명, 하반기 13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업계 인사 담당자는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올초 정한 채용 목표 이상을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의 취업 분위기도 밝다. 올 상반기 수익성 악화로 신입 채용을 하지 않거나 소극적이었던 은행권이 하반기에는 신입 행원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던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산업은행이 하반기에는 은행별로 70명에서 최대 280명까지 신입 행원 채용할 계획이다. 상반기에 100명을 뽑은 신한은행은 하반기에 210명을 더 뽑으며 농협은행도 하반기에 100여명을 더 뽑을 예정이다.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공기업도 올 하반기에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세웠다. 한국전력은 105명 이상, 가스공사는 100명 이하, 공항공사는 80명 이하의 신입사원을 각각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주요그룹과 금융권, 공기업 등의 하반기 채용 소식으로 다소 숨통이 트이기는 했으나 취업전쟁 열기는 치열했던 상반기 못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하반기 취업준비생들은 1인당 평균 19.9개 기업에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