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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경제가 세월호 참사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전반적인 성장세는 아직 미약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국책 연구원인 KDI는 6일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생산 관련 지표의 부진이 완화하면서 세월호 참사의 부정적 영향이 점차 축소되고 있지만, 민간소비 등 주요 내수 관련 지표의 회복은 정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세월호 참사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는 근거로 제조업 평균가동률, 서비스업생산 등을 들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4월 77.8%, 5월 74.7%로 낮아졌다가 6월에는 상승 반전해 76.7%를 기록했다. 6월의 서비스업생산도 5월(0.6%)보다 증가세가 커져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늘었다.

     

    수출은 7월에도 일평균 수출액 증가세가 유지되는 등 완만한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KDI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5월에 이어 6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간 것은 전반적인 경기회복세가 미약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6월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개선됐지만 수입액·비농림어업 취업자 수 등이 부진한 영향으로 5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100.0을 기록했다.

     

    소매판매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설비투자의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