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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아시아지역 나프타 크랙 스프레드(Naptha Crack Spread, 원료인 나프타와 나프타 크래킹을 거친 다운스트림 제품 간 스프레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중국 정부 조사분석기관인 성의서(生意社)에 따르면 아시아 나프타 크랙 스프레드는 지난 7일 t당 127.83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최저치인 124.11달러에서 3%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소폭 하락한 반면, PX(파라자일렌), TPA(테레프텔산), SM(스타이렌 모노머), BD(부타디엔),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EVA(에틸렌 초산 비닐 수지), PP(폴리프로필렌) 등 대부분의 다운스트림 제품 가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나프타 가격은 지난 6월 평균 t당 963달러에서 매주 소폭 하락을 거듭, 지난달 말 948달러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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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급과잉과 수요감소가 겹쳐 가격이 폭락했던 PX는 올 초 t당 1200달러 선으로 급락했다가 회복세를 보이더니, 6월 평균 t당 1341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매주 가격 회복세를 보이며 7월 4째주 t당 1464달러까지 오른 후 7월 마지막주에는 1411달러로 소폭 하락했지만 1400달러 수준을 지켜냈다.
TPA(고순도텔레프탈레이트) 가격은 6월 평균 t당 951달러에서 7월 마지막주 1006달러로, SM(스타이렌모노머)은 1599달러에서 1639달러로, BD(부타디엔)는 1369달러에서 1565달러로, PP는 1583달러에서 1637달러로, HDPE는 1587달러에서 1605달러로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반면 EVA는 6월 평균 t당 1799달러에서 7월 5째주 1784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PX는 나프타 분해 과정을 통해 생산되는 제품으로 폴리에스터 섬유, 페트병의 원료로 사용되는 PTA의 원료로 사용된다. TPA는 PX와 EG(에틸렌 글리콜) 등을 원료로 생산되며 폴리에스터 섬유, 페트병의 원료로 사용된다.
SM은 나프타 분해를 통해 나오는 에틸렌과 벤젠을 원료로 생산되며, 전자제품 내외장재, 건축자재, 스티로폼, 합성고무 등으로 사용되는 PS(폴리스타이렌), EPS(익스펜트폴리스타이렌),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 SBR(스타이렌부타디엔러버) 등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사용된다.
BD는 나프타 분해시 발생하는 유분(C4)을 원료로 생산하며 주로 SBR, BR(부타디엔러버) 등 합성고무의 원료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HDPE(고밀도폴리레틸렌)는 나프타 분해 과정에서 나오는 에틸렌을 원료로 생산되며 샴푸, 세제 등 각종 용기, 파이프, 포장용 필름 등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 사용된다.
EVA는 에틸렌을 원료로 생산되며 태양광 전지 접착 시트, 농업용 필름, 신발밑창(폼), 충격방지폼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PP(폴리프로필렌)는 나프타 분해 과정에서 나오는 프로필렌을 원료로 생산되며 자동차 내외장재, 전기전자소재, 식품용기, 포장용 필름 등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다.
국내 석화업계 관계자는 "최근 나프타 가격이 소폭 하락하고 주요 다운스트림 제품들의 가격이 상승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되는 석유화학 업계 불황이 쉽사리 반전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