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미세화 통해 원가, 제품 경쟁력 높이기 주력
올해 4조원 투자 계획… 지난해보다 5천억 늘어나
  • ▲ 1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이천 공장 M14라인 신설 작업에 이어 중국우시 공장서도 본사 증자 방식으로 1억 달러(약 1030억 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D램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이천 M14라인 공사 현장 모습이다.ⓒ뉴데일리경제
    ▲ 1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이천 공장 M14라인 신설 작업에 이어 중국우시 공장서도 본사 증자 방식으로 1억 달러(약 1030억 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D램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이천 M14라인 공사 현장 모습이다.ⓒ뉴데일리경제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D램 시장' 장악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천 공장부터 중국 우시 공장까지 D램 관련 투자를 4조원 대로 늘리며 기술 확보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공정미세화를 통해 원가와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게 투자의 큰 그림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로 등 3사로 재편된 D램 시장서 경쟁력을 높여나갈 전망이다. 

◇ D램 안정화 분위기에도 투자늘려… 하이닉스 올해 4조 규모  
1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이천 공장 M14라인 신설 작업에 이어 중국우시 공장서도 본사 증자 방식으로 1억 달러(약 1030억 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D램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두 공장의 설비비용 등을 합하면 약 4조원 규모다. 지난해 총 3조 5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가 이뤄졌는데 이보다도 약 5000억원의 투자가 늘어난 것이다. 

D램 시장은 기술 경쟁력과 생산능력이 주효하기 때문에 SK하이닉스가 이 같은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D램 시장은 안정화된 상태다. 1983년부터 2012년까지 이어진 '30년 치킨게임'이 엘피다 파산으로 종료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으로 3강체제가 됐다. 지난해부터 모바일 기기 등의 증가로 D램에 대한 수요가 늘었지만 공급은 한정돼 있어 이들 반도체 3사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현재 상태로는 보수적 투자로 D램 수급을 타이트하게 유지한다는데 힘이 실린다. 하지만 이들 제조사들이 모바일기기 등에 필요한 경쟁력 있는 제품에 주력하면서 투자를 늘리는 분위기다. 
 
◇ 이천 M14라인부터 중국 우시까지 '미세공정화' 투자
SK하이닉스도 올해 계획된 투자의 일환으로 이천과 중국 우시공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천 공장에서는 신규 D램 M14라인을 신설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노후화된 M10 라인의 생산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내년 8월이나 9월쯤 M14라인 준공이 마무리 될 예정"이라면서 "이천 M14 신규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M10 장비를 이동시킬 계획인데 단기간에 움직이면 손실이 있을 수 있으니 시간을 두고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최종 이전은 2016년 상반기 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그때까지 생산능력(케파)증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우시 D램 반도체 공장에는 본사 증자 방식으로 1억 달러(1030억원)가 추가 투자된다고 전해졌다. 우시 공장의 투자는 D램 생산라인의 미세공정을 현재 20나노 후반대에서 20나노 중반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 투자는 SK하이닉스가 중국 정부로부터 승인 받은 투자계획에 포함된 내용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중국 정부로부터 2014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우시 공장에 총 25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승인받은 바 있다. 

중국 우시공장은 SK하이닉스 D램 생산량의 50%를 차지할 만큼 큰 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 8월 우시공장 화재로 생산량 피해를 입었지만 빠르게 복구를 마쳐 중국시장에 D램 공급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는 중국 내 가장 최신 공정을 활용하는 반도체 공장으로 불린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미세공정 전환투자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지 생산량이 늘어나는 건 아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