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인천, 대전·충남, 광주·전남, 강원 순이노근 의원은 "수요 예측 없는 무분별한 건설 결과" 질타
  • ▲ LH 정자 사옥.ⓒLH
    ▲ LH 정자 사옥.ⓒLH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분양아파트 중 팔리지 않은 미분양 아파트가 전국에 산적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이 LH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LH가 최근 5년간 건설한 분양아파트(10만639가구) 중 2.7%(2690가구)가 미분양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경기도가 1089가구로 미분양이 가장 많고 인천 605가구, 대전·충남 472가구, 광주·전남 357가구, 강원 77가구 등으로 조사됐다.

    준공된 지 3년 이상된 악성 미분양 아파트는 총 250가구로, 그 중 197가구가 군포, 성남, 오산, 김포, 파주 등 경기도에 위치하고 있었다.

    특히 경기 오산 세교 물향기마을 13단지 휴먼시아는 20.3%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대전·충남(31가구), 인천(21가구), 서울(1가구) 등 3년 이상된 미분양 아파트도 존재했다.

    2년 이상된 미분양 아파트는 646가구로 경기(188가구), 강원(45가구), 대전·충남(45가구), 인천(11가구) 등에 주로 분포했으며, 의정부 민락2지구 휴먼시아는 18.3%, 목포 남교 트윈스타는 48%가 미분양이었다.

    이노근 의원은 "이처럼 미분양이 잇따르는 것은 LH가 지역·전용면적별 수요를 예측하지 않고, 정책적으로만 무분별하게 아파트를 건설한 결과"라며 "2년~3년이 넘은 악성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특단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질타했다.

    한편, LH는 미분양 해소를 위해 분양대금의 40~60%를 입주 후 3~5년에 걸쳐 무이자로 분할 납부하도록 하거나 중도금 대출시 이자를 부담해주는 등 금융혜택을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