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거래가…D램 상승 모바일D램 소폭 하락 "주가 조정 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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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한 주가 조정이 과도하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제기됐다.

    25일 증권가는 일련의 D램 수요 공백기가 SK하이닉스의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간 SK하이닉스는 △D램 현물가 하락 반전 △비메모리 경쟁사 D램 생산능력(CAPA) 확대 △SK C&C 모듈 사업 진출 등에 대한 투자자 우려감이 높았다.

    이로 인해 지난달 중순, SK하이닉스 주가는 그간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17일 종가 기준 전거래일(22일)까지의 주가 하락률은 10.77%다.

    D램 현물가격 하락 영향이 주가 하락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DDR3 4Gb 1600MHz 현물가격은 지난 7월22일 4.42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지난달 21일에는 이보다 4.8% 하락한 4.2달러로 떨어졌다.

    PC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의 노트북 출하량 감소에 더해 중국시장에서 4G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3G스마트폰의 재고 조정이 이뤄져 현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SK하이닉스의 이 같은 수요 공백기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뿐 아니라 주가에 이미 반영된 상태라는 진단이다.

    조우형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D램 고정거래가격이 전분기 대비 5~6% 인상으로 확정됐고 모바일D램 고정거래가격도 전분기 대비 2~3% 하락에 그쳤다"며 "주가 조정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비메모리 부문에 있어 경쟁사의 D램 시장 확대에 대한 우려도 지나친 감이 있다는 해석이다.

    증권전문가들은, 미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삼성·애플 간 특허소송 철회가 이뤄졌다는 점이 SK하이닉스의 호재료 중 하나라고 분석한다.

    삼성전자의 애플 향 AP공급이 내년 경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갤럭시알파 및 갤럭시노트4 등에 자체 AP가 탑재돼 비메모리 라인 가동률이 빠르게 회복될 공산이 높다는 이유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메모리 라인의 D램 캐파 활용폭은 시장 우려 대비 제한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반도체 모듈사업에 뛰어든 SK C&C와 SK하이닉스의 사업영역이 겹치지 않는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SK C&C는 SK하이닉스의 고품질 모듈에 비해 한 단계 낮은 수준을 모듈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