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 겹치지 않는 모듈사업, 경영권 안정화에도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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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C&C[034730]가 반도체 모듈사업 진출에 힘입어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19일 오후 2시17분 현재 SK C&C는 전거래일 대비 2.45% 상승한 20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1만2500원까지 치솟으며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홍콩업체 ISD테크놀로지를 인수한 SK C&C는 지난 12일, 시스템 반도체 모듈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ISD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유통채널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인적 네트워크가 강해 SK C&C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와 사업영역이 겹치지 않는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SK C&C는 SK하이닉스의 고품질 모듈에 비해 한 단계 낮은 수준을 모듈화할 계획이다.

     

    ◇ 반도체모듈 진출 … 경영권 안정화에도 기여

     

    반도체모듈 진출 사업은 향후 그룹 내 지배구조 안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13일 기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다소 우회적인 방법으로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최 회장이 SK C&C지분 32.92%를 보유하고, SK C&C가 지주사 SK 지분 31.82%를 보유해 최 회장이 SK를 간접 지배하는 형태다.

     

    그러나 전년동기대비 2배 가량 증가한 주가 강세로 인해 SK C&C의 시가총액이 SK 시가총액을 넘어서면서, 양사 간 합병 조건이 갖춰졌다는 평가다. 그간 시장에서는 SK C&C, SK 간 합병이 최 회장의 그룹경영권을 안정시킬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현재 SK C&C의 시가총액은 10조5500억원이며 SK 시가총액은 7조5843억3300만원이다.

     

    즉 최 회장이 보유한 SK C&C 지분가치가, SK C&C 보유의 SK지분가치를 1조원 이상 웃돌게 됐다. 여기서 주가가 더 오르면 최 회장은 SK의 자사주 18.23%까지 아우를 수 있게 된다.

     

    전일(18일) 종가 기준, SK 자사주 가치는 약 1조4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