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중하위권 카드사들 "위협적인 요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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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외환카드 분사를 승인하면서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 연내 통합에 청신호가 켜졌다. 중하위권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카드업계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이슈도 아니고, 지난해부터 계속 나왔던 내용이라 이미 타 카드사들이 마케팅 등에 나름대로 반영했다는 이유에서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장점유율은 신한카드가 20%대로 굳건하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15%~10%대인 현대카드, 삼성카드, 국민카드가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나머지 중하위권은 10% 미만인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SK카드가 차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하나SK카드의 시장점유율은 4.6%로 업계 8위, 외환카드는 3.2%로 10위였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가 통합될 경우 카드자산 6조원, 시장점유율 8% 가량이 돼 6위권으로 올라서게 된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양사 통합 시 기존 중하위권 카드사들을 위협하거나 카드업계 판도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중견카드사 한 관계자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시 카드부문을 2개로 끌고 가야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가 합병하는 것은 맞다고 본다"면서도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투자해 한자리 수 시장점유율을 두 자리 수로 늘리지 않는 이상 양사 통합이 기존 중견카드사들에게 위협적인 요소로 다가오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견카드사 관계자도 "카드업계 자체가 이미 경쟁이 치열하고, 양사의 통합을 시장에선 이미 반영하고 있다"며 "등수 싸움은 무의미하다. 중하위권 카드사들은 일단 옆은 보지않고 시장점유율 10%를 향해 앞만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