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권상우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한없이 부드러운 로맨티스트의 모습과 불의 앞에서는 한 치도 물러섬 없는 강철남의 면모를 보이며 갖고 싶은 남자의 이중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지난 9월 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유혹'(극본 한지훈, 연출 박영수) 15회는 권상우가 연기하는 차석훈 캐릭터의 매력이 빛나는 한회였다. 

이날 차석훈(권상우)의 매력이 도드라진 건 사랑하는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마음씨에 있었다.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한 헤어짐 후 의심이 점점 커가는 세영(최지우)의 불안을 이해하며 안심시키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 석훈은 "멀어지는 느낌"이라는 세영의 말에 "나 여기 있어요"라며 위로하는 모습으로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로맨티스트의 미덕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남자다운 매력이 물씬 풍기는 강인하고 당당한 면모 또한 놓치지 않았다. 석훈은 전 부인 홍주(박하선)를 기만한 채 불륜 행각을 벌이는 민우(이정진)를 향해 주먹을 날리며 그 같은 행동을 멈출 것을 강력히 경고했다. 자신이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지만 민우 만큼은 같은 아픔을 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부정한 행동에 제동을 걸었던 것. 

이 외에도 석훈은 민우를 상대로 한 선전포고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아진그룹의 비자금 행방을 집요하게 쫓고, 그러면서도 정보를 얻기 위해 전 부인을 이용하자는 세영의 솔깃한 제안은 단칼에 거절하는 등 진국인 남자의 전형을 보여 매력도를 더했다. 

한편, 2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전국 기준)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유혹'은 11.3%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10.0%)보다 1.3%p 상승한 수치다

[유혹 권상우, 사진=SBS '유혹'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