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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연휴 기간 귀성은 6일 오전, 귀경은 추석 당일인 8일 오후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보인다.
대체휴일제가 시행되는 가운데 서울에서 부산·광주까지는 8시간, 부산에서 서울 귀성길은 7시간40분이 걸리는 등 지난해보다 귀성은 30분~1시간 줄고 귀경은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기간 교통사고는 연휴 시작 전날 오후 4~10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성 6일·귀경 8일 가장 붐벼…총 3945만명 이동 예상
2일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추석 연휴기간 교통수요를 설문조사한 결과 총 이동인원은 3945만명으로 예상됐다. 하루 평균 564만명이다. 지난해 3482만명보다 13.3%(165만명) 증가했다. 추석날인 8일 최대 741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4.4%로 가장 많고 버스 11.2%, 철도 3.3%, 항공기 0.6%, 여객선 0.5%로 조사됐다.
귀성객은 7일에 45.9%, 귀경객은 추석날인 8일과 9일에 각각 38.8%, 43.5%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시간대는 7일 오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32.7%, 8일과 9일 오후에 출발하겠다는 대답이 각각 31.9%, 28.4%로 집계됐다.
고속도로 교통량은 하루 평균 405만대로 예측됐다. 10명 중 8명이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 고속도로는 경부선 34.2%, 서해안선 14.2%, 남해선·호남선 8.6%, 영동선 8.2% 순으로 나타났다.
이동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4시간20분, 서울~부산 8시간, 서울~강릉 4시간30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귀경은 대전~서울 3시간30분, 부산~서울 7시간40분, 목포~서서울 6시간50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귀성은 1시간 안팎의 감소가, 귀경은 10분쯤 증가가 예상된다.
◇고속버스 1884회 증회·대체휴무일(10일) 버스전용차로제 시행
정부는 연휴기간 하루 평균 철도 535량(10.8%), 고속버스 1884회(36%), 항공기 21편(4.5%), 여객선 170회(21.8%)를 증회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무료 애플리케이션(앱)과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 종합교통정보안내(1333)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혼잡 상황과 우회도로, 최적 출발시기 정보 등을 제공한다.
경부·서해안·영동·중부 고속도로 23개 영업소의 진입 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고속도로 본선의 혼잡을 완화한다. 서울외곽선 장수·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 등 7개소에는 본선 교통상황에 따라 진입교통량을 조절하는 램프미터링(진입로 신호조절)이 시행된다.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고속도로 48개 구간과 국도 15개 구간에 대해 우회도로를 지정하고 도로전광판(1671개)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고속도로 평택~제천선의 대소~충조 27.6㎞, 국도 82호선 경기 화성 팔탄우회도로 등 국도 23개 구간(171.1㎞)을 준공 개통하고 국도 3호선 회천~상패 등 21개 구간(95.5㎞)을 임시 개통한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 나들목 구간 버스전용차로제를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평소보다 4시간 연장 운영한다. 대체휴무일인 10일도 전용차로제를 시행한다.
귀경 편의를 위해 서울 시내버스와 수도권 전철은 8·9일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
◇연휴 시작 전날인 5일 오후 4시 이후 교통사고 주의해야
교통안전공단이 2008~2012년 추석 연휴기간 교통사고 발생을 분석한 결과 추석 연휴 시작 전날(평일) 오후 6~8시 사고가 빈발해 주의가 요구된다.
연휴기간 총 교통사고 발생 건수 8060건의 10%쯤에 해당하는 810건이 연휴 시작 전날 발생했다. 이는 연휴기간 하루 평균 504건, 평상시 같은 요일 590건보다 많다.
시간대별로는 연휴 시작 전날 오후 4부터 사고 발생이 늘기 시작해 6~8시(15.8%) 가장 많고 8~10시 감소했다. 오후 4~10시 연휴 시작 전날 사고의 37.8%가 집중됐다.
추석 연휴기간 음주운전으로 말미암은 교통사고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평소 음주운전 사고비율이 12.6%인 데 비해 추석 연휴 때 15.9%로 3.3%포인트 높았다.
나이별로는 20대 운전자가 25.5%, 30대 18.9%, 40대 15.7% 순으로 나타난 가운데 20대가 평소 음주운전 사고 비율 19.3%보다 6.2%포인트 높아 다른 나잇대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시간대별로는 연휴 시작 전날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 사이 음주운전 사고가 잦았다.
정일영 공단 이사장은 "분석 결과 올해는 5일 오후 교통사고에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향으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은 바로 안전운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