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17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명량'에서 등장한 실존인물 배설이 사실과 다르게 비겁한 인물로 표현됐기 때문이다. 극중 배설은 이순신(최민식)에게 반기를 드는 인물로 거북선을 불태우고 몰래 조각배를 타고 도망치다 죽는 것으로 그려졌다.

하지만 배설의 경주 배씨 후손들은 '명량'에 등장하는 배설의 이야기가 왜곡됐으며, 이로 인해 사회생활을 하는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문화관광부에 상영 중지 요청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량'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배설과 관련된 내용이 왜곡됐다는 논란을 기사로 처음 접했다"며 "현재 내용을 확인 중이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영화 '명량'은 3일 오전 9시(배급사 기준) 누적관객수 1700만 명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명량' 배설 왜곡 논란, 사진=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