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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첫 월급을 받은 신입사원 장모 씨(26)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문화생활이나 쇼핑을 즐기고 싶었다. 그러나 문화생활은 커녕 첫 월급을 받고 부모님 선물 사고, 친구들 밥 사주니 통장 잔액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는 통장에 돈이 없을 때를 대비해 신용카드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막상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려고 보니 다양한 조건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 너무 많아 무엇을 선택해야 할 지 주저됐다.
이처럼 체크카드만 써온 사회초년생들은 수 많은 신용카드들 중 자신에게 맞는 카드가 무엇인지 어려워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를 고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 소득·소비패턴 등 사전 파악 필요
체크카드만 써온 사회초년생들이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전에는 소득과 소비패턴을 반드시 파악한 후, 자주 이용하는 업종의 혜택을 제공해 주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내 소득은 얼마나 되는지, 규칙적인지, 소득에 얼마를 소비하는지, 어떤 목적으로 어디에서 주로 소비하는지, 충동적인 소비 욕구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 결제·현금·할부·대출 중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는?
신용카드를 단순 결제수단으로만 사용한다면 연회비가 가장 저렴한 카드를 선택해야 한다. 무이자 할부나 포인트 적립과 같은 부가서비스의 혜택을 중요시 할 경우에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단, 카드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부가서비스 혜택을 은근슬쩍 줄이거나 없애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현금서비스를 자주 이용한다면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낮은 카드를, 대출을 이용할 계획이 있을 경우, 보다 낮은 대출금리가 부여되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해외를 자주 왕래한다면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비자나 마스타카드 등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 신용카드 이용시 부담 비용은 얼마?
신용카드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비용이 얼마인가를 점검해야 한다.
신용카드 이용시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으로는 연회비, 할부금, 대출관련 각종 수수료, 대출금리(대출기간 이자와 수수료를 합한 금액을 대출금액으로 나눈 것) 등이 있다.
특히 신용카드를 이용하기 전에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최대 한도는 얼마인지 확인해야 한다. 이 외에 사용금액, 사용기간과 상환계획, 소득과 대비해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등도 파악해야 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득이 불규칙적이거나, 지출 통제 능력이 부족할 경우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않는 것이 좋다"며 "대신 직불카드나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자신의 지출 통제 능력을 기르는 훈련을 한 다음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