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마지막 황손 이석이 신분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이석은 4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비운의 역사 속 왕자로서 순탄치 않았던 자신의 삶을 털어놨다. 

이석은 1941년 의친왕의 마지막 후실 홍정순 여사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의친왕의 13남 9녀 중 11번째 아들이다.

이날 이석은 "황손으로 태어난 걸 처음에는 많이 비관했다"며 "생계를 위해 노래를 부르고 교통사고도 났다. 결국 자살을 하려고 유언장까지 썼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어 "26살 때부터 무려 9번의 자살을 시도했다. 약을 사서 술에 타 마시기도 하고, 도봉산 바위에 올라가서 떨어지기도 했는데 눈을 떠보니 걸려있더라. 죽을 때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석은 "지금은 멋있고 찬란한 핏줄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들이 몰라줘도 이 나라의 전통 역사를 지키기 위해 애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의친왕 아들' 마지막 황손 이석, 사진=KBS2 '여유만만'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