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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코스피는 유럽계 자금 유입에 힘입어 지수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증권업계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으로 인해 국내 증시에 유럽계 자금이 추가적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주 2067.80선에서 시작했던 코스피는 2049.41로 내려앉은 채 한 주를 마감했다. 엔화 약세 우려가 코스피 지수를 발목 잡았다.
지난 5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965.98원으로 마감했다. 2008년 8월2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수출기업 채산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됐다.
한 주간 개인과 3034억원, 외인이 3489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기관은 596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갤럭시노트4 출시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일단 120만원선을 회복했다.
◇ "ECB 금리인하, 코스피 상승 계기로 작용할 것"
이번주 코스피는 ECB 정책금리 인하를 발판 삼아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NH농협증권은 "2011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ECB 경기부양책이 실시됐을 당시 유럽계 자금의 국내 주식 투자는 항상 증가했다"며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분석에 따르면 지난 세 차례의 경기 부양책 실시 이후, 유럽계 투자자들은 평균 6조원대의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간 역시 부양책 시행 이후 2~3개월 간 지속됐다.
위 증권사 김환 연구원은 "ECB 금리인하는 코스피의 추가적 상승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지표 발표는 코스피의 단기적 호재다.
오는 8일에는 중국의 8월 수출입동향 발표가 예정돼있다. 시장은 중국 8월 수출과 수입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9%, 3%씩 증가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중국 수출입이 늘어난다고 해서 우리나라 대중국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중국 수입수요가 수출에 비해 약하며, 이들 간 상관관계가 약화됐다는 이유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대중국 수출은 그들의 재고 조정 등 경기순환적 요인, 무역구조 변화에 따른 구조적 영향 등으로 인해 부진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즉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 중간재, 자본재 위주의 가공형 수출 구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중국의 변화는 비우호적이라는 해석이다.
위 증권사 안영진 연구원은 "국내 수출기업의 3분기 이익은 2분기 대비 크게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며 "대중국수출실적, 이익전망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