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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 국면에서는 가치투자보다 모멘텀 투자가 유망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0일 증권업계는 이익추정치 상향 종목군을 중심으로, 모멘텀 투자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동부증권은 "단기적인 이익 전망 변화로만 전체적인 기업 가치(valuation)를 정의할 수 없다"면서도 "최근 상황에서는 모멘텀 투자방식이 가치에 기반한 투자보다 유리하다"고 해석했다.
△삼성생명 △현대글로비스 △우리금융 △현대제철 △현대건설 △대우증권 △키움증권 등이 이에 해당한다.
◇ "투심 몰리는 곳으로 찾아갈 것"
최근 시장은 긍정요인과 부정요인이 강하게 대립하는 형세를 나타내고 있다. 내수주 실적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엔저 지속, 수출주 실적 부진 등 부정요인이 지수를 발목 잡는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이 치열하다. 지난 한 달 간 외인은 1조9692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조652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지난 8월 한 달 새 코스피 지수는 2030선과 2075선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5일에는 2049선으로 마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모멘텀 투자는 지난 7월, 실적 발표로 인해 당시 부진했지만 지난달 들어 확연한 개선세를 나타냈다.
모멘텀 투자와 관련이 높은 이익추정치 상향 종목군도 지난달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일례로 삼성생명[032830]의 경우 7월 평균 99만원을 사이에 두고 등락을 거듭했지만 8월 이후 110만원선까지 뛰어올랐다.
계열사 매각이익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약 80% 상회한 데 기인했다.
수급도 양호하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5일, 외인과 기관은 2거래일째 삼성생명을 동반 매수했다.
남기윤 동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미래실적 호조보다 현재실적이 좋은 기업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투자자심리가 몰리는 곳으로 찾아갈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