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 협박 사건이 모델 이지연의 폭로로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병헌에게 50억을 요구하며 협박한 여성 2명 중 한명인 모델 이지연이 이병헌과 연인 사이였다고 주장하며 파문이 일고 있는 것.

이지연의 변호인은 11일 "이지연은 약 3개월 전부터 이병헌을 만났으며 서울 강남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몇차례 만났다고 말했다. 이병헌이 8월경 '더 이상 만나지 말자'라고 하자 마음의 상처를 입고 우발적으로 동영상을 이용해 협박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사실이 아니다. 이병헌은 피의자인 이씨와 김씨를 아는 지인의 소개로 6월 말 경 알게 되었고 단 한 번도 단둘이 만난 적도 없는데 어떤 의미에서 결별이라는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병헌이 피의자들이 요즘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다 하는 등 무언가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에 더 이상 지인으로 지낼 수 없겠다고 판단했고 그만 연락하자라고 전했던 말이 결별로 와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50억을 담기 위해 여행가방까지 준비하는 등 계획적인 의도가 있었다고 해석할 수 밖에 없다"며 "이런 식의 대응은 중형선고를 피하기 위해 우리를 의도적으로 흠집을 내고자하는 자기방어를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앞서 모델 이지연과 신인 걸그룹 글램의 다희는 '50억원을 주지 않으면 술자리에서 오간 음담패설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며 이병헌을 협박해 구속됐다. 이지연과 이병헌의 주장이 엇갈린 가운데 함께 구속된 다희가 어떤 주장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병헌 협박 사건 새 국면, 사진=뉴데일리 DB/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