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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자동차보험 등 일부 분야에서만 시행됐던 연락중지청구 '두낫콜' 서비스가 이달부터 전 금융사로 확대됐다. 전화 영업 제한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제2금융권의 우려와 달리 영업활동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두낫콜 서비스는 한 번만 신청하면 모든 금융회사의 마케팅 영업목적의 전화와 문자수신을 거부할 수 있는 서비스다. 평소 스팸전화에 시달린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두낫콜 시범 서비스 첫날인 지난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2500명이 참여했다. 예상보다 저조한 기록이다.
지난해 자동차보험에 한해 두낫콜을 가장 먼저 시행한 보험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두낫콜을 신청한 소비자 중 해당 계약 대상자는 0.1%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낫콜 신청이 활성화될수록 자동차보험 영업은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는 보험업계의 우려를 빗겨간 것이다.
일부 소비자들도 두낫콜 시행 확대가 무조건 좋지만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 이 모씨(43)는 "여러 곳에서 전화가 오면 오히려 비교해보고 저렴한 곳에 가입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전업주부 송 모씨(50) 역시 "보험 만기 때가 되면 보험료 안내 전화가 오지 않으니 일일이 보험사에 전화해서 알아봐야 해 불편했다"며 "두낫콜 서비스를 신청했다가 다시 취소했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실제로 두낫콜 서비스를 시행한 보험개발원 직원들의 신청 비율도 5%가 채 되지 않았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일부 까칠한 소비자들에게 마케팅 전화를 걸어 악성 민원이 발생하는 것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생각보다 신청률이 저조했던 전례를 보면 업계가 우려할 만큼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두낫콜 신청자 명단을 활용함으로써 민원 감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