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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동력이 점차 약화되는 가운데 이번 주 코스피는 美 조기 금리 인상,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 등 대외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조정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14일 증권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에서 외국인 매수 강도 둔화로 인해 지수 상승 탄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석연휴 이전 2049.41로 거래를 마감했던 코스피는 지난 12일 2041.86으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지난 11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이후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이 출회된 데 더해, 미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가능성 등 악재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연휴 이전 9거래일 연속 매수 행진을 벌였던 외국인은 지난 주 내내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엔화 약세 지속으로 인해 국내 수출주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외국인 투심을 위축시켰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유동성 축소 우려로 인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서의 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금리 인상, 분리 독립 … "가능성 낮다"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선거 등 결과에 따라 향방이 엇갈릴 전망이다. FOMC는 오는 16~17일 예정돼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경기회복세가 지속돼 임금 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는 데 기인한 예상이다.
일단 임금상승률 인상 가능성만으로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임금을 포함한 고용지표에 대한 논의가 있겠지만, 옐런 의장이 임금상승률 가속화 가능성만으로 금리인상을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18일 예정된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투표는 대내외 압박 및 회유, 경제적 자립 준비 부족으로 인해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불안감이 상존할 것"이라며 "또 영국이 국채발행 권한 등을 줄 예정이므로 금융시장의 교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