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두근두근 내인생' 이재용 감독과 강동원, 송혜교, 조성목이 관객들과 영화에 대한 가슴 따뜻한 대화를 나눴다.

지난 9월 13일(토) CGV왕십리에서 개최된 '가족 관객과 함께한 관객과의 대화'에는 이재용 감독과 강동원, 송혜교, 조성목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진솔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눠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따뜻한 가족애와 청춘, 극 중 캐릭터, 비하인드 스토리 등 영화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끈다. 이재용 감독은 "강동원씨, 송혜교씨가 부모 역할을 맡으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 제가 생각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끌어내고 싶었으며, 늘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다. 대수, 미라의 나이가 배우들과 비슷하기도 하고 첫 눈에 반해 아이를 갖게 된 철없는 부모를 연기하기에 적당하다고 생각했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철없는 아빠 '대수' 역 강동원은 "우선 욕심이 나는 작품이었고 이재용 감독님과 함께 작품을 하고 싶었다. 배우로서 맡은 역할을 소화하는 것이 제 임무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잘 해낼 자신도 있었다"고 말했다. 

당찬 엄마 '미라' 역 송혜교는 "이재용 감독님의 오랜 팬이기도 했고, 친구 같은 엄마이면서도 아이 같은 순수함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그나마 부담이 덜했다"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얼굴은 80살, 마음은 16살 소년인 '아름이' 역 조성목은 "캐스팅 되었을 때 꿈인가 생시인가 했다. 강동원, 송혜교가 부모님인데 어떻게 내가 아들인가 생각했다. 설레고 기쁘기도 했지만 아름이의 감정과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었다"며 캐스팅 소감을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동원이형은 항상 자상하게 대해주시고 연기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주셨다. 혜교누나는 제가 특수분장을 했을 때 잘 먹지도 못했었는데 옆에서 잘 챙겨주셨다. 두 분 모두 부모님처럼 잘 해주셔서 감사했다"며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가족의 완벽한 호흡을 드러냈다. 

또한 '두근두근 내 인생'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 이재용 감독은 "자식에 대한 부모의 헌신을 보여주는 것도 영화의 큰 축이지만 부모에게도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젊은 날이 있다는 것도 말하고 싶었다. 부모와 자식, 나이 들어감, 탄생과 죽음 등 우리가 살면서 자연스럽게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이야기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극 중 대수와 아버지가 오랜만에 만난 장면에 대해 강동원은 "저도 한 사람의 아들로 30여 년을 살아오며 아버지와 아들 간에 잘 표현하지 못하고 어떨 땐 어색하기도 한 미묘한 감정들을 경험했기 때문에 자연스러웠다. 촬영 들어가기 전 리허설을 다 끝내고 들어가지만 그 장면에서는 감정이 너무 복받치면서 눈물이 많이 나 리허설을 할 수가 없었다:고 맡은 캐릭터에 대한 깊은 공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미라 캐릭터를 분석하며 어머니를 떠올린 송혜교는 "어머니가 작품을 보시고 나서 어렸을 때 본인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고, 그 때의 시간들이 많이 생각났다고 말씀 해주셨다"며 남다른 이야기를 전해 훈훈한 온기를 더했다. 

한편, 김애란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한 '두근두근 내 인생'은 선천성 조로증이라는 특별한 소재와 유쾌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 유머를 잃지 않는 따뜻한 이야기와 감동으로 뜨거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두근두근 내인생' 강동원 송혜교, 사진=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