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53) 대표의 20억원대 사기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횡령 정황을 포착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김광진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김광수 대표가 김 전 회장의 아들인 가수 김종욱의 활동 자금 명목으로 40억 원을 받아 이 가운데 20억 원 가량을 개인적으로 횡령했다는 진정을 지난해 10월 접수, 자금 흐름 등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2007년 1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H사를 통해 250여차례에 걸쳐 김 대표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은 김광수 대표가 유명 여배우 H와 CJ그룹 계열사 CJ E&M 등과 거액의 돈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해 관련 계좌의 입출금 내역 등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해당 여배우를 직접 불러 조사하는 방법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CJ E&M 등의 관계자에 대해서도 소환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연예계 비리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부실·불법대출을 주도한 혐의로 김광진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을 구속기소했고, 이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이 108억 원을 횡령한 뒤 40억 원을 아들의 가수 활동 지원비용으로 사용한 사실을 밝혀냈다. 

한편, 김광수 대표는 걸그룹 티아라를 비롯해 씨야, 다비치, SG워너비 등을 발굴하며 가요계의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렸으며, 2000년대 후반 엠넷미디어에서 제작이사로 일한 바 있다.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 사진=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