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 전략 내세우며 기존 매장과 차별화
'건강' 키워드에 맞춘 다양한 메뉴도 출시

커피업계가 너도나도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며 기존 매장과 차별화한 '세컨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스타벅스 리저브를, 할리스커피는 할리스커피클럽을 공개했고 뒤이어 망고식스가 최근 망고식스2.0을 오픈해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 망고식스는 건강한 디저트 백화점을 컨셉으로 가로수길에 '카페 망고식스 2.0'의 첫 매장을 열었다.

기존 매장과 가장 큰 차이점은 '건강'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구성한 다양한 메뉴다.

대표적 메뉴 아사이볼(Acai bowl)은 항산화 성분이 뛰어난 아사이베리를 베이스로 한 브라질식 디저트다. 축구스타 네이마르, 베컴을 비롯해 모델 미란다 커 등이 즐겨먹는다고 알려져 국내에서도 인기가 급상중이다.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아이스크림은 유기농 우유와 현미를 사용해 제공한다. 디저트 시장의 주소비층인 여성들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자몽, 블루베리,  청포도, 파인애플 등 생과일과 27종의 다양한 토핑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100% 프레시 착즙주스는 주문 즉시 제조한다. 생과일 및 채소의 맛과 영양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침이다. 망고, 자몽, 블루베리, 파인애플, 바나나 등 과일과  케일, 시금치, 당근 등 여성 선호도가 높은 채소류 메뉴도 있다.

이 밖에 기존 망고식스의 인기 메뉴인 망고 음료와 블루레몬이이드, 빙수, 베이커리를 판매한다.

'카페 망고식스 2.0'은 기존 망고식스를 이어갈 차기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메뉴는 물론 인테리어도 업그레이드했다. 

열대 휴양지 컨셉의 망고식스와 달리 '카페 망고식스 2.0'은 '모더니즘'을 콘셉으로 했다. 오픈 콘크리트에 원목 소품으로 포인트를 줬으며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주방은 과일, 커피, 섹션별로 분리해 전문성을 부각 시켰다.

강훈 KH컴퍼니 망고식스 대표는 "빠르게 고급화되어 가는 소비자 입맛에 맞추어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며 "카페 망고식스 2.0은 세계 각국의 건강한 디저트 메뉴를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는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스타벅스 리저브'는 고객으로부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리저브(Reserve)란 '따로 남겨둔'이라는 뜻으로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는 고객이 선택한 원두를 현장에서 갈아 바리스타의 설명과 함께 커피가 제공된다.

뒤이어 커피의 고급화를 내세운 할리스커피클럽은 핸드드립커피를 전면에 내세우고 국내에서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한다는 점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