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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1700톤급 대형 국가어업지도선 무궁화 23호가 건조돼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게 된다고 25일 밝혔다.
무궁화 23호는 해수부가 213억원을 들여 경남 사천시 에이치케이(HK)조선소에서 건조한 지도선(1638톤)이다.
전장 80m, 전폭 13m에 시속 18노트로 달릴 수 있다. 알파레이더, 주·야간감시시스템, 전자해도시스템, 횡요 감쇄장치, 위성항법장치, 위성인터넷통신망 등 첨단 설비를 장착했다.
해수부 서해어업관리단은 그동안 어업지도선이 부족해 어선을 고쳐 단속선(183톤)으로 운영해왔다. 선령이 오래되고 톤수가 작아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박신철 해수부 지도교섭과장은 "최신형 대형 어업지도선 투입으로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 역량이 향상됐다"며 "앞으로 어선을 지도선으로 개조한 국가어업지도선 2척과 선령 25년 이상의 어업지도선을 1000톤급 이상 선박으로 교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궁화 23호 취항식은 26일 오후 2시30분 전남 목포시 북항 국가어업지도선 전용부두에서 김영석 해수부 차관과 승무원,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