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 미스월드코리아, 미스터월드코리아 대회 개최
  • ▲ 박정아 미스월드코리아 내셔널디렉터 ⓒ뉴데일리경제
    ▲ 박정아 미스월드코리아 내셔널디렉터 ⓒ뉴데일리경제

    "한국에서 미인대회가 외면 당하는 이유요? 간단합니다.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미인을 뽑지 않기 때문이죠. 공정하고 투명한 미스월드코리아 대회를 통해 모든 국민이 공감하는 국가대표 미인을 뽑아 한국의 미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미인대회는 성의 상품화, 외모지상주의, 각종 비리와 추문 등의 온상으로 지목 받으며 최근 지상파 방송에서까지 자취를 감췄다. 

    이렇듯 모두가 '이제는 끝났다'고 말하는 미인대회에 자신의 인생을 건 여자 박정아 (주)월드케이뷰티 대표(미스월드 내셔널디렉터)를 기자가 최근 만났다.

    박 대표는 미스월드 출전을 위해 사비를 털어 미스월드 실사단을 한국으로 초대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여왕을 찾아서'라는 책을 집필하고 미스월드코리아 대회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박정아 대표는 "한국에서 미인대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주최측의 잘못된 관행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인대회는 국가대표 미인을 뽑는 대회다. 하지만 미용실과의 비리 커넥션이나 주최측과의 비리로 얼룩져 자격이 되지 않는 여성들이 '의미없는 1등'을 하게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꼬집으며 "미스월드코리아는 그 어떤 대회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과정을 통해 진정한 국가대표 미인을 뽑는데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년간 엄마의 입장에서 미인대회를 지켜보며 가슴아팠던 것은 끼와 재능을 겸비한 젊은 여성들이 주최측과 미용실 원장 등의 횡포에 무방비로 노출 돼 있었다는 점"이라면서 "아무리 실력과 미모를 겸비했어도 주최측에 밑보이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 박정아 미스월드코리아 내셔널디렉터 ⓒ뉴데일리경제
    ▲ 박정아 미스월드코리아 내셔널디렉터 ⓒ뉴데일리경제

    박 대표는 미스유니버스 50년, 미스 월드 50년 총 100년 간 한국이 세계미인대회에 후보를 내놓고도 1위를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국내 대회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한 세계 대회에서 외면당할 수 밖에 없다"면서 "거기다 세계대회에 출전하는 비용을 참가자들이 모두 부담해야했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대회에만 집중하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그 동안 미인대회에 출전한 참가자들은 의상비, 헤어·메이크업에 들어가는 비용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자비로 충당해왔다. 그러나 박 대표가 주최하는 미스월드코리아는 이러한 거품을 모두 빼고 참가자들이 오로지 대회 준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박정아 대표는 "미스월드코리아 우승자는 세계대회에 참가할 때 개인적으로 드는 비용 외에는 전혀 부담이 없다"면서 "실제로 지난 2011년 미스 월드 대회서 5위를 차지한 한국대표 도경민은 자비 70만원으로 미스월드 대회에 출전했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미인에게 필요한 것은 재력이 아니라 재능과 끼, 내재된 아름다움과 능력이라는 것이라고 박 대표는 끊임없이 강조했다. 박 대표는 세계미인대회 출전자들을 위해 직접 나서고 있다. 미인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체계적인 트레이닝부터 대회 준비에서 출전까지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는 것.

    박 대표는 시대가 변한만큼 미인대회도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인터넷 매체의 발달로 대중들의 공감을 받지 못하면 이내 잊혀지고 만다"면서 "미인대회의 선정 기준과 대중들의 공감을 동시에 충족시켰을 때 비로소 진정한 국가대표 미인이라는 칭호가 어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언젠가 미스월드코리아에 SNS 참여나 문자투표 등 국민참여 형식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박 대표는 "아직까지 미인 대회를 여성의 성 상품화로만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많지만 참가자들은 단지 예쁘기만 한 여성들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사랑하는 자신감 있고 당당한 국가대표 여성들"이라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미스월드코리아를 통해 미인대회에 대한 시각을 점차 변화시켜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 ▲ 박정아 미스월드코리아 내셔널디렉터 ⓒ뉴데일리경제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미스월드는 전세계 140여개국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축제이자 각국 홍보의 장"이라면서 "언젠가는 비무장지대(DMZ)에서 한국의 미스월드와 북한의 미스월드가 무대에 나란히 서 함께 평화를 이야기하고 소통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꿈꾼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한편 미스월드코리아는 오는 10월 11일 2014 미스월드, 2015 미스터월드 한국대표로 참가할 미스월드코리아, 미스터월드코리아 대회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박정아 대표는 영국 런던의 미스월드조직위원회 줄리아 몰리 위원장을 만나 2016년 세계대회 한국개최에 관한 양해각서도 체결한 바 있다.

    미스월드와 미스터 월드는 1951년 영국에서 시작된 최초 국제미인대회로 138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60회의 미스월드대회를 열었으며 지난 2007년부터는 미스터 월드대회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