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내 범죄 2735건 중 절도 33.9%, 성폭력 30.5%
  • 최근 5년간 열차 내 성범죄가 3배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승강장 모습.ⓒ연합뉴스
    ▲ 최근 5년간 열차 내 성범죄가 3배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승강장 모습.ⓒ연합뉴스

    최근 5년간 열차 내 성범죄가 3배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메라 등을 이용해 특정 부위를 몰래 촬영하는 몰카 범죄가 급증했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철도범죄 현황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운영하는 KTX, 새마을호, 수도권 전철 등에서 총 2735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2009년 358건, 2010년 411건, 2011년 463건, 2012년 523건, 지난해 511건, 올해 9월까지 469건 등이다.


    전동차에서 전체의 42.9%인 1176건이 발생했고, 무궁화호에서 831건(30%), KTX 561건(20.5%), 새마을호 167건(6.1%) 등이었다. 전동차와 무궁화호 승객이 KTX보다 더 많이 범죄 위험에 노출됐던 셈이다.


    범죄 유형별로는 절도가 928건(33.9%)으로 가장 많았고 성폭력 836건(30.5%), 폭력 358건(13%), 철도안전법 200건(7.3%) 등의 순이었다.


    특히 성폭력은 2009년 69건, 2010년 142건, 2011년 127건, 2012년 140건, 지난해 155건에서 올해 9월까지 203건이 발생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추행이 697건으로 가장 많았고 몰카 촬영이 118건 등이었다. 몰카 촬영 범죄는 2009년 5건에서 2010년 3건, 2011년 10건, 2012년 18건, 2013년 30건에 이어 올해는 지난달까지 52건으로 급증했다.


    지난 5월에는 운동화 신발 끈 속에 초소형 캠코더를 감추고 열차에 탄 여성 70여명의 치마 속을 촬영한 피의자가 체포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초소형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열차 내 성범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철도경찰대의 강력한 단속과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