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관 식음료 트렌드 반영하며 점점 진화

백화점 식품관이 식음료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진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식료품부터 전국의 유명 맛집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푸드 스트리트까지, 맛에 대한 소비자의 취향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백화점 식품관은 수십 억 원을 들여 리뉴얼을 진행하거나 입소문 난 유명 브랜드를 들여 오는 등 고객 유치 경쟁이 뜨겁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식품관 내에 새로운 트렌드로 차(茶) 브랜드의 입점이 가열되고 있다. 2013년 통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현대 등 주요 백화점의 차 매출 신장률이 커피를 앞서며 80%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30대 젊은 층이 티 문화를 세련되게 재탄생 시켰고, 건강한 맛을 찾는 사회적 트렌드가 실제 구매로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달 22일 신세계 백화점 본점은 식품관을 리뉴얼, '신세계 푸드마켓'을 오픈하면서 대만 티 브랜드 '공차'를 입점시켰다. 공차는 중국 황실에서만 마셨다는 대만의 프리미엄 잎차를 우려내어 만든 다양한 차 음료를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차 문화를 전하고 있다. 

특히 올 겨울은 이른 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밀크티는 원래 따뜻했다’는 컨셉으로 공차의 대표적인 메뉴 따뜻한 밀크티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역시 지난 4월 식품 전용 팝업스토어인 더 푸드 웨이브를 오픈했다. 더 푸드 웨이브는 매월의 가장 트렌디한 식품을 선정해 판매, 스리랑카산 프리미엄 홍차로 알려진 '베질루르'를 입점해 9월 19일부터 10월 2일까지 인기리에 판매됐다. 

베질루르는 가로수길에서 유명한 티 카페로 캐쥬얼하게 즐기는 오리지널 홍차와 스리랑카 분위기가 물씬 나는 티북 케이스가 인기다.  디저트 메뉴만을 주로 판매했던 더 푸드 웨이브에서 티 카페인 '베질루르' 입점을 결정한 것도 최근 번지고 있는 차 문화 열풍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지난해 5월 식품관 델리 매장을 리뉴얼하고 총 10여개 유명 식품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인 결과, 쇼핑은 물론 디저트와 맛집 랜드마크로 급부상했다. 

특히 가격보다 품질을 우선시하는 고객들이 방문의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취향에 맞춰 세계 3대 홍차 브랜드로 알려진 독일 차 브랜드 '로네필트' 운영을 시작했다.
 
공차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세련된 차문화와 다양한 디저트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 덕분에 국내 차 시장의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며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백화점 식품관이 차 브랜드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맛있고 즐겁게 마실 수 있는 차 음료를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