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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하 코스콤 전 사장이 친구의 자녀를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이 재차 불거졌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코스콤의 특별감사를 통해 제출받은 보고서에 따르면 우 전 사장이 출신학교(대구상고) 동기 동창 자녀인 최씨를 코스콤의 인턴·기간제·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하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우 전 사장과 특혜 채용 의혹 자녀의 부친의 관계를 대구상고 동기 동창이고 평소 친하게 지내는 사이로 추정했다.
또 이 보고서에는 채용계획 인원은 5명이었지만 실제로는 11명을 채용해 서류전형과 면접 심사에서 하위권이었던 최씨를 인턴사원으로 선발, 2011년 말 기간제 직원 채용 과정에서도 사실상 최씨를 적임자로 사전 내정한 상태에서 형식적으로 채용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적시했다.
아울러 최씨 담당업무는 정규직 전환 대상이 아니었으나, 지난해 5월 뚜렷한 이유없이 정규직화 대상에 포함됐고, 면접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도 의심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비정상적인 방법과 절차에 따라 채용을 실무부서 차원에서 단독으로 시행했다고 믿기 어려우며, 우주하 사장의 직·간접적인 지시가 없는 한 성립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결론내렸다.
강기정 의원은 "이번 특별감사보고서를 통해 우 전 사장의 불법적 독선경영이 증명됐고 코스콤 내부통제 시스템의 문제가 밝혀졌지만, 관련자들은 주의조치를 받은 것이 전부"라며 "코스콤이 방만 경영에 대한 불명예를 씻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고찰과 함께 강력한 개혁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