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의원 "치협 눈치 보기에만 급급한 복지부 해결 방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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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증상에 따라 치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도록 하는 치과 전문의 제도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거론됐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재원 의원은 13일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현재 치과의사 면허자 2만8천여 명 가운데 전문의 자격을 가진 사람은 천 8백여 명으로 6.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치과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지난 1962년 치과 전문의 제도가 만들어졌지만 이를 반대하는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전문의 자격 시험을 주관한 탓에 지난 2008년에서야 첫 시험이 시행됐다고 주장했다.또 김 의원은 46년간 전문의 자격시험조차 시행하지 못했는 데 전문의제도를 반대하는 치협에 자격시험을 주관하도록 한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특히 김 의원은 전문의 자격시험이 시행된 후에도 치협의 주장으로 각종 제한이 만들어져 전문 과목을 표시한 치과의원이 전국 만 5천여 개 의원 가운데 12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이처럼 치과 전문의 제도가 유명무실하게 된 원인에 대해 김 의원은 비전문의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치협이 집단이기주의를 손꼽으며 눈치보기에 급급한 복지부의 행태에 일침을 가했다.김 의원은 "절대다수인 비전문의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치협이 집단이기주의로 치과전문의제도를 강력 반대하는 탓에 이 제도가 엄연히 존재하는데도 치과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것이 불가능한 현실이다. 치협 눈치 보기에만 급급한 복지부가 해결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