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17명 이용 가능하지만 1일 평균 13.5명 이용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편의를 위해 임차한 아파트의 활용률이 12%에 그쳐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박수현 의원이 행복청으로부터 받은 2014년 청사이전사업 예산에 따르면 행복청은 예산 99억원을 편성해 청사 인근 1-2생활권의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아파트 40가구를 '공무원 통합관사'로 임차해 운영하고 있다.


    아파트 임차비 42억7000만원, 예약관리 시스템 구축 2100만원, 냉장고·침대 등 비품 구매 1억9000만원, 위탁관리비 1억9000만원 등 46억7000만원을 지출했다.


    통합관사는 서울 출장과 야근 등 일시적인 숙박이 필요한 세종청사 공무원이 이용할 수 있다.


    국무조정실 4가구, 기획재정부 5가구, 국토교통부 5가구 등 세종시 이전 부처별로 숙소를 배정해 가구당 3명씩 최대 117명이 숙박할 수 있다. 1인당 숙박비는 1만원이다.


    하지만 통합관사를 운영한 8월1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평일 이용 현황은 총 460명으로 하루 평균 13.5명이 이용했다.


    총 이용 가능 인원을 고려할 때 활용률이 11.5%에 불과하다.


    박 의원은 "행복청이 구체적인 수요 예측 없이 과도하게 임차해 공실 발생을 초래하고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며 "서울권에서도 통합관사 운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세종시의 조기 정착과 발전을 가로막는 행위로 행복청은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