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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가회동에 위치한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 '디지털 서체전'이 열렸다. ⓒ 현대카드
현대카드와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공동 기획한 '디지털 서체전(Digital Typefaces)'이 내년 2월15일까지 서울 가회동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 열린다.
15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디자인을 보는 새로운 시각(New Design Angles)'이라는 주제 아래, 뉴욕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23개의 디지털 서체를 선보인다.
최근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의 발달로 다양한 디지털 서체가 개발되는 등 서체에 대한 미술계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마련됐다.
이번 디지털 서체전에는 일상적 용도로 쓰이는 영문 활자체 Verdana나,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에 쓰였던 Gotham, 서양에서 생산된 제품의 바코드 아래쪽에 새겨지는 OCR-A 등이 전시된다.
이 외에도 Bell Centennial, Walker, Template Gothic 등 흔히 접할 수 없는 20세기 후반의 다양한 서체까지 총망라된다.
이 서체들은 현대카드가 후원해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열렸던 전시 'Standard Deviations: Types and Families in Contemporary Design'에 포함됐던 바 있었으나, 컬렉션 전체가 뉴욕현대미술관 외부에서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카드 회원이라면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1층은 동반 3인까지, 2~3층은 동반 1인까지 무료 입장할 수 있다.
단, 일인당 월 8회로 한정돼 있어 본인 횟수를 초과하거나 동반 인원 초과시에는 입장료 5000원을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현대카드 회원 본인 동반 없이 비회원은 입장이 불가하다.
뉴욕현대미술관은 지난 2010년에 건축 및 디자인 소장품 콜렉션에 23개의 디지털 서체라는 혁신적인 수집품을 소장하게 됐다.
산업 디자인이나 건축 등과 마찬가지로, 20세기 서체 디자인의 역사 또한 당대의 사회·문화·기술적 변화상을 기록해왔다는 점을 고려해, 수집품 목록에 추가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파올라 안토넬리(Paola Antonelli) 뉴욕현대미술관 시니어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에 들어간 서체들은 브라운관 모니터에서부터 프로그래밍이나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20세기와 21세기의 서체 디자인 해법의 전반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와 뉴욕현대미술관은 이번 'Digital Typefaces'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Acquiring an Icon', 2016년에는 'Design and Data Visualization'이라는 주제로 공동기획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뉴욕현대미술관-현대카드의 콜라보레이션 3회 시리즈 중 첫번째인 이번 전시는, 시대적인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디자이너의 개성과 독창성이 가미된 서체 디자인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