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딸 특혜채용 의혹 등 정치권과 결탁 소문 나돌아이인수 총장, 작년 이어 올해도 국감 앞두고 美 출국 도피의혹 일어 수원대 교수협 “총장 막강 권력으로 뽑는 교수채용 말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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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딸 교수 임용 특혜 논란에 이어 박희태 전 국회의장 딸의 음대교수 재직도 줄줄이 드러나 이인수 총장 배후에 여당의 정치 비호세력이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머리를 들고 있다. 

     

    ◇“국감 증인 채택도 안 됐다” VS “비호세력이 있으니 채택이 될 턱이 있나”

     

    지난 13일 오전 국회 교문위에서 열린 교육부 산하기관 국정감사는 이 총장과 최서원 법인 이사장의 증인채택 불발로 시끄러웠다. 이에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항의가 섞인 의사진행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날 정 의원은 “수원대는 허위 졸업증명서 발급과 교원청심사위원회 복직판결 거부, 교수채용 특혜논란을 겪고 있다”며 “여당이 왜 증인채택에 반대하는지 알 수 없으며 27일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해 주실 것을 다시 요청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대는 지난 6월 교육부 감사에서 이 총장의 장남이 수원대 허위 졸업증명서를 통해 미국 대학에 편입하는 등 총 33건의 비위행위가 적발돼 논란이 일었다. 현재 33건 중 4건은 교육부가 검찰에 수사의뢰를 넘겼으며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

     

    과거 수원대 이 총장은 여야의 숱한 사전 협의를 거쳐 증인 채택에 합의된 바 있었지만 그 때마다 새누리당의 반대로 증인 채택이 무산됐던 사례가 왕왕 있었다. 예상대로 접전만 치열할 뿐 이 총장의 증인 채택은 현재도 논의 중이다.

     

    이 총장의 증인 채택을 위해서는 27일 교육부 감사가 끝나는 날 전에 여야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 출석요구서 송달기간 7일이 포함되므로 늦어도 20일까지는 합의가 필요하다.  

     

    이에 수원대는 “국감 증인에 여야가 갈등을 빚어 아직 채택이 되지 않은 것인데, 왜 자꾸 도피를 했다는 기사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당혹감을 표했다. 허나 김무성 대표 딸 교수 특혜채용마저 일어 논란은 더욱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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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총장 국감 증인서 빼내는 대가로 김무성 의원, 딸을 교수로 심었나

     

    지난해 국감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이인수 총장을 증인에서 빼주는 대가로 김 대표의 딸(김현경 교수)을 수원대 교수로 부당하게 채용토록 했다는 의혹으로 고발까지 당해 정치권 비호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에 수원대는 “적법한 임용절차를 통해 김 교수를 임명한 것이다”며 “젊은 나이에 능력을 인정받고 교수에 오른 만큼 김 교수가 잘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좀 달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제 입학시즌인데 이 사안으로 유능한 신입생을 유치하는데 피해가 적잖다며 하소연했다.

     

    반면 수원대 교수협회 대표의 입장은 다르다. 교협 공동대표 중 한 분은 “수원대의 경우 교수 임용절차에 총장의 입김이 세다”며 “특히 면접비중이 60%를 차지해 총장 입맛에 의해 교수가 뽑힌다”고 항변했다. 또 “이 총장을 국감 증인에 채택하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것만 봐도 정치권에서 뒤를 봐주는 것 아니겠느냐”며 한숨을 쉬었다. 

     

    김무성 대표의 딸인 김현경 교수의 나이는 불과 서른 초반이다. 서른 초반의 나이인 김 교수가 전임교수에 임용됐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또 석사학위 소지자인 김무성 대표의 딸이 이력서에 전시회 경력을 적시한 것이 대부분 그룹 전시회였으며, 그나마 딱 한 건으로 적어놓은 개인 전시회마저 그룹 전시회였다는 의혹이 있어 논란이 거세다.

     

    여기에 김무성 대표의 딸은 보통의 미대 교수채용에서 요구되는 교육 경력, 연구 경력, 논문, 전시경력 등에 모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추가로 확인돼 뇌물성 특혜 채용을 불식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

     

    점입가경으로 김무성 대표와 수원대 측은 제대로 된 해명 하나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참여연대민생희망본부와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는 “고발인 조사는 각각 2회씩 진행했지만 검찰은 이인수 총장과 김무성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 등은 전혀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까지 드러난 불법, 비리 사실과 의혹들만 미루어 봐도 수사하기에 충분하지 않냐”고 강경한 어조를 띄었다.    

     

    한편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는 새누리당이 지난 주말과 13일 있었던 국회 교문위 추가 증인 채택 협상에서 또 다시 수원대 이인수 총장의 증인 채택을 무산시키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