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박안전기술공단의 선박안전검사 불합격률이 세월호 참사 이후 눈에 띄게 증가해 기존 검사가 부실하게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황주홍(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해수부로부터 받은 공단의 선박검사 현황을 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불합격률은 0.01~0.04%이다.

    2010년과 2011년은 3만4869척과 3만4020을 검사해 각각 4척, 2012년과 지난해는 2만8695척과 2만5881척을 검사해 각각 12척과 11척이 불합격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올해 상반기까지 불합격률은 0.12%로 급증했다. 검사를 받은 1만5036척 중 18척이 불합격 처분을 받았다.

    황 의원은 "공단 선박검사 기준을 변경하지 않았는데도 30% 이상 불합격률이 높아진 것은 (공단에서) 기존 검사를 부실하게 했다는 의혹이 짙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공단에서 선박검사를 받은 선박 중 최근 3년간 643척에서 주기관, 추진축, 동력장치 등의 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단의 안전검사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