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기 전용 음성서비스 컴퓨터에도 적용음성 전문가 영입… 맥용 시리 출시에 가속도
  • ▲ IT매체 애플인사이더는 7일(현지시간) 애플이 미국 특허청에 시리 데스크톱 버전을 특허 등록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 IT매체 애플인사이더는 7일(현지시간) 애플이 미국 특허청에 시리 데스크톱 버전을 특허 등록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애플이 음성도우미 서비스 '시리'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하던 것을 데스크톱, 노트북 등에도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에서도 음성으로 데이터를 찾고 작업하는 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IT매체 애플인사이더는 7일(현지시간) 애플이 미국 특허청에 시리 데스크톱 버전을 특허 등록했다고 전했다. 맥용 운영체제 'OS X'에 시리가 탑재된다는 얘기다. 

예전부터 애플 유저들은 아이폰에 도입된 '시리'를 마이크가 내장된 컴퓨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를 해왔다. 애플 측에서도 시리의 영역을 확대하고 '맥용 시리'로 컴퓨터 시장서 차별화를 두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이라고 업계는 설명했다.

시리는 애플이 지난 2011년 출시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솔루션이다. 아이폰4S부터 적용돼 오고 있으며 사용자가 음성 명령을 내리면 모바일 기기가 작업을 수행한다.

'맥용 시리'도 아이폰과 유사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마우스로 클릭하고 키보드로 입력하던 작업들을 음성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메일 역시 음성으로 작성해 보낼 수 있다. 

애플이 '맥용 시리'를 정확히 언제 선보일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이 최근 음성 인식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는 것을 보면 맥용 시리의 출시가 머지않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애플은 시리 성능개선 전담팀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뇌신경망알고리즘을 이용해 음성을 정확하게 연결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음성 인식 기술을 연구해온 알렉스 아세로를 디렉터로 영입하고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도 대거 뽑고 있다. 시리 전담팀이 늘어나면서 맥용 시리의 등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