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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제유가가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현 생산 수준 유지 전망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1월물 인도분 WTI 선물은 전일 대비 배럴당 0.04달러 하락한 82.7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는 전일보다 0.76달러 내린 85.40달러에 마감됐다.
반면 국내 원유 수입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 현물은 전일대비 1.04달러 상승한 84.89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석유시장은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면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반기 GDP 성장률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1분기 및 2분기 GDP 성장률은 각각 7.4% 및 7.5%이었으나 전문가들은 3분기 GDP 성장률이 7.2~7.3%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OPEC이 현 생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지난 20일 OPEC의 강경파 중 하나인 이란이 정기총회(11월 27일) 이전에 임시총회를 개최해 감산을 논의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최근 사우디와 쿠웨이트 등 OPEC 주요국들도 시장 개입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OPEC이 당분간 현 생산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한편 미 달러화 약세와 미 주가지수 상승은 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10월20일 기준)은 전일보다 0.29% 상승(가치하락)한 1.280달러/유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