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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한미연합사령부 용산기지 잔류에도 용산공원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다만 한미연합사 잔류지역은 여건 변화를 고려해 공원조성시기를 3단계인 2025년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한·미 양국은 23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열린 제46차 안보협의회(SCM)에서 내년 12월1일로 예정됐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점을 재연기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전환시기를 명시하지 않아 사실상 무기한 연기라는 해석도 나온다.
양국은 또 전작권 전환이 이뤄질 때까지 한미연합사령부를 용산기지에 잔류시키기로 했다.
국토부가 2011년 발표한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에 따르면 용산공원 조성의 핵심적인 가치는 남산∼용산공원∼한강의 단절된 남북 녹지축과 수자원을 복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생태축공원, 문화유산공원, 관문공원, 세계문화공원, 놀이공원, 생산공원 등 6개 주제별 공원을 조성한다.
그러나 이번 SCM에서 용산기지 전체 면적의 10%에 해당하는 부지가 그대로 남게 되면서 일부 공원은 녹지가 단절되거나 생태 복원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한미연합사 본청 건물은 연합사 잔류와 관계없이 보존 대상 시설에 포함돼 있어 반환 이후에도 공원에 존치할 예정이라는 태도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미연합사 본부는 필수 적정규모로 잔류가 예상되므로 전체 공원조성계획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용산공원 조성사업은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토부는 한미연합사 잔류지역에 대한 조성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애초 이 지역은 2단계 사업인 2022~2024년 조성할 계획이지만, 3단계인 2025년~2027년으로 늦춘다는 설명이다.
용산공원은 2019년부터 2027년까지 총 3단계로 나눠 총 1155만㎡를 공원조성지구, 복합시설조성지구, 주변지역으로 나눠 개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