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신해철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민물장어의 꿈'이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더하고 있다. 

가수 신해철은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잘 알려지지 못한 노래로 2001년 8월 발매된 앨범 '락(樂) and Rock'의 수록곡 '민물장어의 꿈'을 꼽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당시 신해철은 '민물장어의 꿈'에 대해 "팬이면 누구나 알지만 뜨지 않은 노래다. 이 곡은 내가 죽으면 뜰 것이다.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퍼질 곡이고 노래가사는 내 묘비명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해철이 작사 작곡한 '민물장어의 꿈'은 "저 강물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등의 가사가 담겨 있어 뭉클함을 자아낸다.

한편, 신해철은 10월 27일 오후 8시 19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사망원인은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밝혀졌으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28일 오후 1시부터 마련된다.   

[신해철 '민물장어의 꿈', 사진=연합뉴스/ '락(樂) and Rock' 앨범 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