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까지 전기차 10만대 이상에 공급 가능한 배터리 공장 완공, 2016년부터 본격 양산 시작남경시 신강 경제기술개발구내 축구장 3배 크기인 25,000㎡ 면적에 지상 3층 규모로 건설셀(Cell)부터 모듈(Module), 팩(Pack)까지 모두 생산하는 일관생산체제 구축, 현지 고객 대응 능력 강화
  • ▲ 중국 남경시 미유루이린(缪瑞林, 사진 오른쪽 두번째) 시장과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권영수 사장(사진 왼쪽 세번째) 등이 시삽을 하고 있는 모습 ⓒLG화학
    ▲ 중국 남경시 미유루이린(缪瑞林, 사진 오른쪽 두번째) 시장과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권영수 사장(사진 왼쪽 세번째) 등이 시삽을 하고 있는 모습 ⓒLG화학

     

    LG화학이 중국 남경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 

    LG화학은 30일 중국 남경 신강 경제개발구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건설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남경시 미유루이린(缪瑞林) 시장과 루어췬(罗群) 부시장,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권영수 사장 등이 참석해 건설 및 투자 계획을 보고 받고 시삽 등의 기념 행사를 진행 했다. 

    이 자리에서 권영수 사장은 축사를 통해 "중국 전기차 시장은 2016년부터 매년 두 배 가까운 성장이 예상되며, 2020년엔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 중 한 곳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이번에 건설되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통해 남경시와 LG화학이 바로 그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모듈-팩 일관생산체제 구축, 연간 10만대 생산능력
    LG화학 남경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축구장 3배 이상 크기인 2만5000㎡ 면적에 지상 3층으로 건설되며 완공되면 전기차 10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특히 이 공장은 현지 고객 니즈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셀(Cell)부터 모듈(Module), 팩(Pack)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일관생산체제로 구축될 예정이다.  

    LG화학은 내년말까지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LG화학은 공장 건설을 위해 지난 8월 중국 투자회사 2곳(남경자금건설발전유한공사(南京紫金建设发展有限公司), 남경신공투자그룹(南京新工投资集团))과 합작법인인 '남경LG화학신에너지전지유한공사(南京LG化学新能源电池有限公司)'를 설립했으며 이를 통해 수 억 달러의 투자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합작법인은 LG화학 50%, 중국 투자 회사 2곳 50%의 지분구조로 설립됐으며 총경리는 LG화학 이향목 상무가 맡고 있다.

  • ▲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3각 생산체제 ⓒLG화학
    ▲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3각 생산체제 ⓒLG화학

     


    △‘오창(韓)-홀랜드(美)-남경(中)’,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3각 생산체제 구축

    LG화학이 이처럼 남경을 중국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로 선택한 데는 남경의 지리적 이점과 함께 남경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바탕이 되고 있다. 

    남경은 중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위치를 고려했을 때 그 중심이 되는 지역으로 중국 전역에 걸쳐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LG화학에게는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최적의 장소다.

    또 남경은 이미 LG화학의 소형전지 공장이 소재하고 있는 지역으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다수의 LG 계열사들이 진출해 있어 LG그룹과 남경시 정부는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이번에 건설될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도 남경시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어 향후 이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 중국 남경시 미유루이린(缪瑞林, 사진 왼쪽 두번째) 시장과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권영수 사장(사진 왼쪽 첫번째)이 시삽 후에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LG화학
    ▲ 중국 남경시 미유루이린(缪瑞林, 사진 왼쪽 두번째) 시장과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권영수 사장(사진 왼쪽 첫번째)이 시삽 후에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LG화학

     


    △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 물량 확보 
    LG화학은 중국 1위인 상해기차를 비롯해 제일기차, 장안기차, 코로스(Qoros) 등 중국 로컬 업체들은 물론,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이미 연간 수십만대분 이상의 생산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운영 계획 
    LG화학은 이번 중국 진출을 통해 ‘오창(韓)-홀랜드(美)-남경(中)’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구축, 미래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한 층 강화하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과 중국공장은 현지에서 수주한 물량을 생산하고 국내 오창공장은 한국 및 유럽 등의 수주 물량 생산과 함께 전체적인 물량 조절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B3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13년 32억6000만 달러(한화 약 3조4000억원)에서 2020년 182억4000만 달러(약 19조 1000억원)로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화학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업 현황 
    LG화학은 현재 배터리 업계에서 가장 많은 중국내 4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2010년 장안기차를 시작으로 2011년 제일기차, 올해 상해기차 및 코로스(Qoros)를 고객사로 추가 확보했다. 이들 4개사로부터 확보한 물량만도 10만대가 넘는다. 

    또 LG화학은 올해 중국내 1위 완성차 업체인 상해기차를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중국 완성차 업체 ‘Big 5’중 3곳을 확보하는 성과도 달성했다. 

    지난해 중국내 승용차 판매 실적 기준으로 상해기차는 1위, 제일기차는 3위, 장안기차는 4위에 랭크돼 있다. 이들 3개사의 지난해 중국내 승용차 판매 대수는 총 1024만대로 전체 시장(1793만대)의 60%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GM, 볼보 등 글로벌 고객사들로부터도 지속적인 수주를 받고 있다.

    한편 LG화학은 2003년 남경에 ‘남경 테크노파크’를 설립해 2004년부터 모바일용 소형 배터리와 TFT-LCD용 편광판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남경에서 생산하는 소형 폴리머전지의 경우 최근 모바일 시장이 울트라북(Ultrabook), 스마트폰 등 더욱 얇고 이동성이 강조된 새로운 시장으로 탈바꿈하면서 수요가 늘어 생산시설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 전망 

  • ▲ 중국 친환경차 시장 전망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
    ▲ 중국 친환경차 시장 전망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

     


    중국은 향후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누적으로 50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하겠다는 신에너지자동차 보급 정책을 발표하고 보급시범도시를 확대하는 등 전기차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의 경우 배터리로 주행 가능한 거리가 50Km 이상이면 3만5000위안(한화 약 6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EV(순수전기차도) 3만5000위안에서 6만 위안(한화 약 100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가 환경보호를 위해 2015년말까지 430조원의 투자를 추진하며 그 대책의 핵심으로 전기차 보급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관련 시장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이 지난해 3만3000대에서 2020년 65만5000여대로 2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IHS는 중국이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2020년에는 전세계 시장에서 중국이 ▲EV(순수전기자동차)는 30%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는 16%의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