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키보디스트 지현수가 故 신해철의 별세에 비통한 심경을 고백했다. 

지현수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과 몇시간 전에 따뜻하게 손 잡고 있었잖아. 지금 나한테 복수하는 거지. 형 미안한데 눈물이 멈추질 않아. 그러니까 한 번만 한 번만 더 애기해줘. 정말 안 울게"라는 글과 함께 몰래카메라 당시 신해철의 모습이 당긴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신해철이 2007년 방송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인기코너 '몰래카메라'에 출연했던 모습이 담겨 있다. 

당시 신해철은 오종혁과 지현수는 소속사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며 "타사로 이적하겠다"고 밝히자 "가고 싶은 사람은 가고 남고 싶은 사람은 남되 인간적인 예의는 지켰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네가 나를 배신했다고 화가 나는 것이 아니다. 네가 다른 회사에서 만약에라도 잘 안 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을까봐 화가 나는 것이다"고 말해 대인배임을 입증했다. 

지현수는 배우 지현우의 형으로 2006년부터 신해철과 함께 넥스트로 활동했으며, 최근까지도 신해철과 음악적으로 교류를 하는 등 돈독한 우정을 쌓아왔다. 

한편, 故 신해철은 10월 27일 오후 8시 19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고인의 장례는 천주교식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9시다. 유해는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되며, 유족으로는 아내와 1남1녀가 있다. 

[지현수 신해철 몰래카메라 공개, 사진=지현수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