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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라면·인삼류 등 가공식품의 수출이 최근 10년 사이 큰 폭으로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관세청이 발표한 '주요 가공식품 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김은 8080톤, 1억4600만달러(약 1590억원) 어치가 수출됐다. 이는 10년 전인 2005년 같은 기간보다 수출량과 수출액이 각각 89.4%, 466.2%나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인삼류는 2005년 동기 대비 수출량과 수출액이 각각 110.4%, 130.7% 늘어난 1700톤, 1억2000만달러(약 1300억원) 어치가, 라면은 1.1%, 48.3% 증가한 3만6000톤, 1억5500만달러(약 1680억원) 어치가 해외로 팔려나갔다.
수산물통조림의 경우 10년 전에 비해 수출량은 16.6% 감소한 3900톤이었지만 수출액은 2800만달러(약 303억원)로 21.5% 늘었다.
가공식품은 최근 10년 사이 수출대상국이 다변화됐고 제품 가격은 상승했다.
김은 2005년 38개국이던 수출대상국이 올해 79개국으로 확대됐고 수출가격도 ㎏당 6달러에서 18달러로 3배나 올랐다. 수출대상국은 미국(33.1%), 중국(20.1%), 일본(18.0%), 캐나다(5.5%), 홍콩(4.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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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도 10년 전에 비해 20개국이 늘어 117개국에 수출됐고 수출단가는 kg당 3달러에서 4.3달러로 1.4배 상승했다. 주요수출국은 중국(16.9%), 미국(12.4%), 일본(11.4%), 홍콩(6.2%), 필리핀(5.5%) 등이었다.
수산물통조림과 인삼류도 10년 전 66개국, 37개국이던 수출대상국이 74개국, 56개국으로 확대됐고, 수출가격도 각각 1.5배(kg당 4.8달러→7.1달러), 1.1배(kg당 67.1달러→71.4달러) 올랐다. 수산물통조림의 주요수출국은 미국(40.0%), 중국(18.5%), 일본(4.6%), 스페인(4.1%), 호주(4.0%)였고, 인삼류는 홍콩(27.6%), 중국(22.2%), 일본(16.8%), 대만(14.2%), 미국(7.3%)이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한류(韓流) 확산 등에 힘입어 우리나라 가공식품 수출은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호조세를 기록했고 수출대상국도 다변화됐다"며 "특히 김은 건강·저칼로리 간식으로 일본, 중국 등 동양국가뿐 아니라 대(對)미 수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