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국제공항 'A 권역' 면세사업권자로 최종 선정모든 면세 품목 판매 가능, 국내 중소 브랜드 해외진출 지원
  • ▲ 마카오 국제공항에 입점한 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
    ▲ 마카오 국제공항에 입점한 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이어 이번에는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사업권을 획득했다.

    호텔신라는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사업권자로 최종 선정돼 내달 7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홍콩의 면세사업자인 '스카이 커넥션(Sky Connection)'과 합작사(Sky Shilla Duty Free Limited)를 설립해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사업권 입찰에 참여했다. 합작사의 지분율은 호텔신라 40%, 스카이 커넥션 60%이며, 호텔신라는 향수·화장품·패션 브랜드를 담당하고, 스카이 커넥션은 술·담배·토산품을 취급키로 했다.

    신라면세점은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 전체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A 권역'(1122㎡, 339평)을 올해 11월 7일부터 5년간 운영한다. 이 권역은 모든 면세 품목을 판매할 수 있는 자유 영업 구역으로, 호텔신라는 5년간 총 4.8억불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B 권역'(1130㎡, 342평)은 기존 면세사업자인 '킹파워 홍콩(King Power Hong Kong)이 운영한다.


    ◇국산 화장품 중심으로 구성...국내 중소·중견 브랜드 지원

    이번 입찰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배경에 대해 호텔신라 측은 "사업 경쟁력과 운영 실적, 중국인에 대한 마케팅 노하우, 합작사의 시너지 효과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 분석했다.

    호텔신라는 마카오 국제공항 이용객의 60% 이상이 범중국계인 점을 고려해 해외 명품 브랜드 뿐 아니라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국산 화장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품목을 구성하는 등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면세유통사업부장 차정호 부사장은 "마카오는 동남아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주요 면세 시장 중 하나"라면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과 함께 동남아 지역에서 면세점 사업을 확대, 향후에도 해외진출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