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5년내 시장점율 5%, 10년내 10% 달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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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이 올해 16만대 이상 판매를 무난히 달성하고, 내년부터 신차를 대거 투입해 내수 장악에 나선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 7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된 '쉐보레 터보 트랙데이'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지엠은 2002년 한국에 들어온 뒤 긍정적인 세일즈 모멘텀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다"며 "2011년 14만1000대, 2012년 14만6000대, 지난해 15만1000대를 판매하며 매년 최대 판매대수 기록을 갈아치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호샤 사장은 "올해는 10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12만3000대를 판매했다"며 "연말까지 16만5000대 판매를 달성하면 흰 머리를 검은색으로 염색하겠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남은 2개월 동안 4만2000대 이상을 더 판매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자 한국지엠 임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올해 한국지엠은 말리부 디젤 이외에 대규모 신차 출시는 없었지만 판매 실적은 성장했다"며 "품질 신뢰도, 브랜드 파워, 딜러, 고객 서비스 등 (한국지엠이) 육성하고 있는 4가지 핵심요소가 잘 융합돼 내수시장에서 효과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호샤 사장은 "내년엔 한국지엠에 있어 멋진 한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캐딜락을 포함해 내년엔 신차 10대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에 캐딜락을 출시할 당시 매년 1대씩 출시하기로 했는데 그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캐딜락의 비전은 '5-5, 10-10'이다. 5년내 시장 점유율 5%를 달성하고 10년내엔 10%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의미"라며 "캐딜락 브랜드를 강화하고 영업소와 서비스 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연비 보상 문제와 관련해선 "국내법의 허용 범위내에서 책정된 비율로 법이 제시하는 기준에 따라 배상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 3일 쉐보레 크루즈 1.8 고객들에게 규정상 허용된 오차를 벗어난 오류에 대한 유류대금 차액을 지급하는 보상 계획을 발표했다. 보상액은 크루즈 1.8 세단 모델 기준 최대 43만1000원이다.

     

    한국지엠은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크루즈 1.8 가솔린 모델의 공인연비를 12.4㎞/ℓ에서 11.3㎞/ℓ로, 해치백 모델 연비를 12.4㎞/ℓ에서 11.1㎞/ℓ로 각각 변경했다.

     

    [아래는 호샤 사장과의 일문일답]

    Q. 연비 배상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A. 보상금은 대한민국 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책정된 것으로 5년 동안 연료값 최고치를 산정해 배상금을 책정했다. 2~3명의 사람이 사용한 연료값을 산정하는 것은 쉽지 않아 법이 제시하는 5% 이상부터 배상하는 것이다. 한국지엠은 고객을 배려해 관련 부서에 먼저 신고했고 배상 조치를 취한 것이다.

     

    Q. 연비 보상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계획인가?
    A. 특별 보상 부분은 5년 동안 가장 높은 연료가를 기준으로 보상하는 부분이다. 지엠(GM)은 한국에 온 이래 법적 규정에 따라 이행하고 있다. 법원 판결을 따르겠다.

     

    Q. 쉐보레 인팔라와 콜벳 수입을 검토하고 있는가?
    A. 인팔라는 해당 차종이 한국 시장에 적합한지 검토 중이다. 적합성이 부합하지 않으면 들여오지 않을 것이다. 콜벳은 국내 추월 소음규제를 충족하지 못해 수입하지 못하고 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로 일년에 수십만대의 완성차량이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지만 콜벳을 1년에 12대 정도 수입해 쉐보레 브랜드를 강화하려고 했지만 녹록하지 않다.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내법에 맞추려 배기가스와 안전을 위해 배관을 다시 하려면 막대한 자원이 든다. 어려움이 있다.

     

    Q. 내수는 성장했지만 수출은 줄었다. 해결책은?
    A. 쉐보레 유럽 사업을 철수한 이후 수출이 15만대 감소했다. 이 중 3분의 1 정도인 5만대는 판매 기회를 찾았다. 트렉스 차종이다. 미국과 우즈베키스탄으로 수출된다. 이번주부터 트랙스 수출 선적을 시작했다. 초반물량이지만 상당하다. 나머지 10만대에 대해선 노조와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 고정비를 합리화하고 최적화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

     

    Q. 통상임금 확대로 인건비가 상승했다.
    A. 지난해 대법원은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법원 판결에 따라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다른 자동차 회사는 아직 통상임금 문제를 남겨둔 상태지만 한국의 인건비가 많이 상승한 상태다. 인도와 비교해 한국의 제조비는 2배다. 인도 공장은 한국에 비해 품질과 생산성, 기술력 측면에서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지만 20년 전 한국의 모습과 10년 전 중국의 모습도 다르지 않았다. 인도라는 국가가 학습을 거쳐 향상된다면 한국 자동차 업계의 큰 도전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Q. 2020년 배기가스 기준(97g/㎞)에 대한 의견은?
    A. 97g/㎞이라는 정부 목표는 달성하기 매우 힘들다. 앞으로 완성차 업계는 환경규제 대응이 이슈가 될 것이다. 자동차 업계 전체의 일이기 때문에 전체가 한국 정부와 만났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유연성이 필요하다며 배려해 달라고 요구했다. 미국과 유럽에도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제안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다.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선 정부가 유예 기간을 두거나 엔진과 변속기의 추가 기술이 필요하다. 분명한 것은 한국의 기준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매우 엄격하다는 것이다.

     

    Q. 레이싱 외에 다른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있는지?
    A. 한국지엠은 3~4년 정도 레이스에 후원해 왔다. 레이서팀이 잘해 줬다. 앞으로도 레이서팀은 지속적으로 응원할 것이고 다른 곳에서 후원이 필요하다고 하면 후원할 계획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