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세 인하 기대 못미치지만 비즈니스 환경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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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10일 사실상 타결된 가운데 중견기업계는 "중견기업계 뿐 아니라 우리 경제 전반에 걸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제조업을 기반으로 대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중견기업 중 상당수가 중국에서 원료를 수입하거나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부품을 국내로 수입하고 있다"며 "한중 FTA 타결로 인한 관세 인하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대(對)중국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FTA가 타결된 만큼 중국 수출을 주력으로 삼는 우리 기업들이 거는 기대는 크다"며 "이번 FTA는 중견기업계뿐 아니라 우리 경제 전반에 걸쳐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2년 정부 발표에 따르면 한중 FTA 발효 5년 후 우리나라의 실질 GDP(국내총생산)는 0.95~1.25%, 10년 후 2.28~3.04% 증가한다. 고용은 발효 후 5년에 19만~25만여명, 10년에 24만~33만여명 증가가 예상된다.

     

    중견련은 "지리적 접근성 등으로 중국은 그 어떤 나라보다도 매력적인 시장이었지만 관세를 비롯해 양국 경제협력에 대한 제도적 미비 등으로 중국 진출 후 큰 실패를 경험한 기업들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관세 인하가 우리 업계가 원했던 수준엔 못미친다는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도 들려오지만 서비스·투자 분야의 개방과 규범 및 협력 분야를 포함하고 있어 향후 우리 기업의 대중국 투자와 시장 진출 등 비즈니스 환경은 크게 개선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견련은 "적극적인 한중 FTA 지원을 통해 우리 중견기업이 중국시장을 선점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며 "한중 FTA에 대한 기대 효과가 조속히 실질적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하루빨리 본 협정이 발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