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토크콘서트 열정樂서, "30만 명에게 유지경성(有志竟成) 일깨웠다"오늘 11일 오후 5시30분 잠실 실내체육관서 삼성 열정락서 '최종회'
  • ▲ 삼성전자 이돈주 사장(당시 부사장) ⓒ삼성전자
    ▲ 삼성전자 이돈주 사장(당시 부사장) ⓒ삼성전자


    삼성그룹이 사회 각 층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마련한 토크콘서트 '열정樂서'가 3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삼성은 11일 오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최종회'를 끝으로 열정樂서가 막을 내린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10월 시작한 삼성 열정樂서는 공연과 강연을 결합한 ‘토크 콘서트’로 삼성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기업 소통 사례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었다. '삼성 열정樂서'는 그간 20개 도시에서 198명의 강연자와 70팀의 공연자가 30만 명의 참가자들 앞에서 총 80회에 걸쳐 토크 콘서트를 진행해왔다. 

    뻔한 스토리와 진부한 메시지를 지양한 '삼성 열정樂서'는 현장에서 발로 뛰며 근무하는 삼성 임직원들이 직접 강연자로 참여해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그간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 삼성물산 최치훈 사장, 삼성전자 이돈주 사장, 삼성SDI 박상진 사장, 삼성SDS 전동수 사장 등 총 22명의 현직 삼성 CEO들이 '열정樂서'에 참여했다.

    이들은 청춘 시절 고민이나 사원 시절 에피소드 등을 꾸밈없이 털어놓는 등 참가자들이 진정으로 궁금한 호기심들을 해결해 대중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삼성의 진실된 노력은 총 30만 명에 가까운 참가자들에게 '유지경성(有志竟成·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을 깨우쳐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실속 있는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삼성 열정樂서'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삼성이라고 해서 어렵고 딱딱하게만 생각했는데 직접 CEO가 나와 우리와 눈을 맞추고 웃으면서 그간 자신의 노력과 경험담을 털어놓는 것을 보고 깨달은 게 많다"며 "그동안 내가 스펙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 의지가 부족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대기업 삼성이 외부에서 다수의 국민들과 직접적으로 만난 것은 사실상 열정樂서가 처음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 CEO와 임직원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확인하고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야기를 통해 삼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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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시즌1부터 시즌5까지 대학생이 주요 강연대상이었던 삼성 열정樂서는 2014년부터 '찾아가는 봉사활동'이라는 뜻의 '아웃리치(OUTREACH)'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사회 다양한 계층으로 대상의 폭을 넓혔다.

    특성화고교생, 사회복지사, 해외 유학생, 농산어촌 출신 중학생과 보육시설 청소년, 육군사관학교 생도 등 대상이 다양해진 만큼 소통의 폭도 넓어졌고 주제도 매번 변화했다.

    시즌에 따라 강조하는 주제도 구체적으로 변화했다. 시즌3까지는 '열정'이 핵심 키워드였다면 2013년 시즌4에서는 '힐링을 넘어 솔루션으로'이라는 부제를 더해 단순한 위로가 아닌 동기 부여와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집중했다.

    시즌5에서는 '청춘이 묻고 최고가 답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사회 각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명사가 미래와 성공을 주제로 대학생과 이야기하는 '대화형 토크콘서트'를 선보이며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아왔다.

    '열정樂서' 숫자로만 따져도 화려한 기록을 자랑한다. 3년간 총 80회를 진행하는 동안 강연자는 총 198명, 공연자 70팀, 참가자는 30만 명에 이른다. 

    국내외 20개 도시를 거치며 콘서트를 진행해온 열정樂서는 지난 6월 10일 북경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첫 번째 해외편을 진행했다. 이날 출연한 중국의 '올림픽 영웅' 양양 IOC위원은 중국어로 강연을 진행해 첫 번째 원어 강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다 출연 강사는 서울대 김난도 교수로 총 8회 출연했다. 최연소 강연자는 SM 연습생 출신으로 카이스트에 입학해 화제를 모았던 장하진 학생이다. 이 학생은 2013년 당시 21세에 불과한 나이로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강연을 선보인 바 있다.

    최고령 강연자는 삼성전자 윤종용 고문(前부회장·71)이다. 윤 고문은 당시 열정적인 강연을 통해 스펙 쌓기에 연연하는 젊은이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쌓으라'고 조언하며 삶의 지혜를 배울 것을 강조했다.

    열정樂서가 가장 많이 개최된 도시는 서울로 24회, 다음은 부산 12회, 대전 10회 순이다. 특히 지난 3월 27일 열린 잠실 편에서는 1만4000여 명의 대학생이 참여해 최다 참가자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한편 11일 오후 5시30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최종회는 대학생 1만2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삼성인력개발원 신태균 부원장과 메이저리그 LA다저스 류현진 선수, 연세대학교 정갑영 총장의 강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 외부에는 열정樂서 4년간 역대 강연자들의 어록과 감동의 순간을 되새길 수 있는 히스토리월이 마련되며 참가자들이 열정樂서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는 주인공이 되는 포토월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