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막내 VC사업본부 "자동차 부품 미래 먹거리 확실, 기술개발 총력"
  • ▲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뉴데일리경제DB
    ▲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뉴데일리경제DB


    자동차 부품 사업을 하는 LG전자의 VC사업본부가 차량용 내비게이션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LG전자 내 막내 본부지만 벌써부터 '차량용 내비게이션' 시장을 접수할 토대를 마련, 진격을 예고하고 있다.

    19일 LG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VC사업본부는 스마트폰을 대신해 차량 자체적으로 '실시간 빠른 길'을 검색,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첨단 내비게이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근거리 전용 무선통신과 4G 통신망 등을 활용해 자동차 사고를 줄일 수 있는 텔레매틱스(Telematics) 부문에도 집중하고 있다.

    LG전자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다.

    LG전자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LA오토쇼'에 참가해 'AT&T 드라이브 스튜디오'에 합류키로 했다.

    AT&T는 미국의 이동통신 업계 가운데 버라이즌(Verizon)과 함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기업이다. AT&T 드라이브 스튜디오에는 퀄컴(qualcomm)과 에릭슨(Ericsson) 등 12개 글로벌 기업이 속해 있다.

    이들 기업은 AT&T를 주축으로 IT와 자동차를 접목시킨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를 함께 연구·개발한다. LG전자 입장에서는 세계 굴지의 기업들과 손을 잡고 기술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된 셈이다.

    커넥티드 카란 정보통신 기술과 자동차를 연결시킨 것으로 양방향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 등이 가능한 차량을 말한다.

    앞서 지난 6월에도 LG전자는 커넥티드 카 개발 연합인 '오픈 오토모티브 얼라이언스(OAA)'에 참여했다. 이 연합체에는 현대기아자동차와 지엠(GM),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와 구글, 파나소닉, 엔비디아 등 전자·IT업체들이 포함돼 있다.

    이처럼 LG전자가 세계 굴지의 기업들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된 까닭은 디스플레이와 IT, 통신 등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하면 스마트폰과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먼저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앞으로는 이와 동급으로 내비게이션 등 자동차 부품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부품 시장을 주도하는데 VC사업본부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KT경제경영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커넥티드 카를 포함해 내년도 세계 스마트 카 시장 규모는 2010년 50억 달러에서 4배 넘게 성장한 2112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