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2위 다투는 두 기업.. 중국서만 고전 '가격 경쟁력↓'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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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커브드 UHD TV.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중국 TV 시장 점유율이 올해 처음 1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매출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 3분기 중국 TV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9.4%, LG전자가 3.6%다.
올해 1분기 두 회사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9.1%, LG전자가 2.2%였다. 2분기에는 삼성전자 11.7%, LG전자 2.5%다. 1~3분기 동안 두 기업의 점유율 합계가 10%대 벽을 계속 돌파해온 것이다.
남은 4분기에도 1∼3분기만큼만 실적을 낸다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초로 중국 TV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넘어설 수 있다.
2012년 점유율은 삼성전자 6.7%, LG전자 2.1%로 총 8.8%였다. 지난해 역시 삼성전자 7.1%와 LG전자 2.4%를 기록, 점유율 10%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 TV 시장은 여전히 텃세가 강한 지역이다. 세계 TV 시장에서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LG전자지만 중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중국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앞지른 회사들도 하이센스(16.1%), 스카이워스(14.4%), TCL(12.4%), 창홍(11.8%) 등 모두 중국 업체들이다.
이처럼 두 회사가 중국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중국 기업이 시장에 내놓는 TV는 비슷한 사양의 삼성전자나 LG전자 제품보다 훨씬 저렴한 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국 소비자에 특화된 프리미엄 TV를 앞세워 현지화 공략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F5080 여의홍 TV'와 LG전자의 '윈Ⅱ 울트라HD TV' 등이 대표적 전략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