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일주일만에 40만원 안착글로벌 지수 편입에 外人·기관 매수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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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한 삼성SDS가 시가총액 순위 4위권 굳히기에 나섰다. 여지껏 장중 40만원을 터치하다가 30만원 후반대에 거래를 마치던 삼성SDS는 21일 처음으로 40만원에 안착하며 장을 닫았다.
이날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는 종가 기준으로 전거래일대비 0.5% 오른 4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지수 편입을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이 대규모 매수에 지난 17일부터 닷새째 오름세다.
공모가 19만원이었던 삼성SDS는 상장 첫 날 두 배에 달하는 38만원의 시초가를 형성하면서 시가총액 순위 4위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높은 시초가에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시초가대비 13.82% 급락한 채 신고식을 마쳤다.
하지만 상장 첫 날을 제외하고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삼성SDS는 시초가 회복을 넘어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순위를 흔들었다.
상장 첫 날 13.82% 폭락하며 시총 순위 6위에 머물렀던 삼성SDS는 지난 18일 4위권으로 재진입해 연일 '4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특히 이날 종가 기준으로 삼성SDS의 시가총액은 30조9511억원을 기록, 3위인 SK하이닉스(33조8157억원)와의 격차는 2조8646억원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이같은 주가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수세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부터 4일간 외국인은 삼성SDS를 총 4255억원 순매수했다. 전체 순매수 금액의 3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외국인들이 삼성SDS가 글로벌 양대 지수인 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FTSE)와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이 결정되자 선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두 지수는 국제 금융 펀드의 투자 기준이 되는 지표다.
FTSE 인터내셔널은 이날부터 삼성SDS를 지수에 특례 편입하기로 했으며, 오는 26일부터는 MSCI가 MSCI코리아 지수에 편입할 계획이다. MSCI는 신규 상장기업으로는 지난 2010년 삼성생명 이후 처음으로 조기 편입을 결정했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한국 관련 MSCI 지수를 추종하는 ETF 설정액을 감안할 때, 지수 내 한국 비중 증가로 2400억원 이상 매수 유입을 예상한다"며 "특히 삼성SDS는 MSCI 이머징 지수, 아시아태평양지수, 일본 제외 아시아 지수 등의 펀드에서 가장 많은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순위는 삼성전자(180조1471억원), 현대차(36조3456억원), SK하이닉스(33조8157억원)에 이어 삼성SDS(30조9511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