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사회서 공식 후보 결정사상 첫 공채 사장 가능성, 증권업계 '관심'



4개월 간 지속됐던 KDB대우증권의 경영 공백의 끝이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홍성국 대우증권 부사장을 유력한 사장 후보로 보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오는 26일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와 이사회를 열고 사장 후보를 공식 결정할 예정이다. 

유력 후보로 떠오른 홍 부사장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28년간 근무한 '정통 대우맨'이다. 투자분석부장, 기업분석부장, 홀세일사업부장을 거쳐 현재 리서치센터장을 맡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대우증권 사상 첫 공채 출신 사장 탄생 가능성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대우증권은 전임 김기범 사장이 지난 7월 중도 퇴진한 뒤 4개월째 최고경영자(CEO) 공석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차기 사장을 9월에 선임하겠다고 공시하고 여러 후보들이 거론됐으나 박동영 전 대우증권 부사장에 대한 내정설 등으로 후보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달 말까지 이영창 전 대우증권 부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이사회가 돌연 연기되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홍 부사장의 사장 취임 여부를 두고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사장 후보 결정을 앞두고 이영창 전 준법감시본부장 부사장, 황준호 현 상품마케팅 총괄 부사장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홍 부사장 내정설과 관련해 전혀 결정된 바 없다"며 "이사회가 끝날 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