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초 모든 컴퓨터에서 사용이 가능한 '5세대 인텔 코아 프로세서'를 발표할 것"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올해에는 14나노(나노미터, 1nm=10-9m) 기반의 인텔 코어M에 대한 얘기가 주로 다뤄졌지만, 내년에는 사용범위가 확장된 코어 5세대가 메인 이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어 5세대란 노트북은 물론 데스탑PC와 일반 컴퓨터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프로세서를 말한다. 코드명은 '브로드웰'이다. 14나노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선 코어M과 같다.
코어M은 4~5세대 사이에 있는 인텔 코어 프로세서다. M은 모바일을 뜻한다. 일반 컴퓨터와 달리 열을 식히는 팬(fan)이 없어 얇은 두께의 제품에도 장착 가능하다. 때문에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에 주로 사용된다.
이희성 사장은 "이제 인텔의 메인 프로세서 라인업에 '팬 리스(less)' 디자인의 테블릿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면서 "코어 기반의 플랫폼이 드디어 팬 없는 테블릿을 만들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아톰' 프로세서로만 태블릿PC와 넷북 등을 돌릴 수 있었다. 코어 프로세서의 경우 열 발생량이 많은데다 배터리를 오래 쓸 수 없다는 약점 때문에 모바일용으로는 쓸 수 없었다.
하지만 인텔은 코어 프로세서의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하고 작은 노트북에서도 쓸 수 있는 프로세서를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텔은 내년에도 태블릿PC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줄 방침이다. 올해도 아톰 프로세서 기반의 태블릿PC가 약 4000만대 정도 팔렸다.
아울러 이 사장은 인텔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에 대해 "태블릿PC와 같은 전통적인 단말기 뿐 아니라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API, 홈·차량·게이트웨이·임베디드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이르는 영역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IoT 생태계 진흥을 가속화하기 위해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과 인텔의 IoT 플랫폼 기반 솔루션 개발과 구축을 위해 협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자체 운영체제(OS)인 '타이젠'에 힘을 싣고 있는 데 대해선 "기본적으로 타이젠은 오픈 소스 커뮤니티다"며 "인텔이 메인 콘트리뷰트로 참여하고 있다는 선에서만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