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부사장 "경영 복귀 계획 없다"
  •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뉴데일리경제DB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뉴데일리경제DB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리턴' 사건이 발생한지 일주일 만에 마침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12일 오후 국토교통부 조사를 받기 위해 김포공항 내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실에 출두한 조 전 부사장은 취재진과 만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검은색 정장차림에 어두운 회색 머플러를 두르고 검은 가방을 든 조 전 부사장은 처참한 표정으로 차에서 내려 걸어와 수많은 카메라와 취재진 앞에 섰다.

    '땅콩 리턴' 사건과 관련 해당 승무원들에게 욕설이 있었냐는 질문에 조 전 부사장은 "조사 과정에서 대답하겠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또한 해당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사과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경영 복귀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향후 거취와 관련 다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의 사과에 앞서 조 전 부사장의 아버지이자 대한항공 회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또 조현아의 아버지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 한 번 바랍니다. 저를 나무라 주십시오. 제 잘못입니다"라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국토부와 검찰 조사 결과와 상관 없이 조현아를 대한항공 부사장직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계열사 대표 등 그룹 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기내에서 스튜어디스가 땅콩을 봉지째로 준 것을 문제 삼아 이륙을 준비하던 비행기를 리턴시켜 사무장을 내리게 하는 등 '월권행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어 검찰과 국토부가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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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뉴데일리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