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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은 15일 올해 11월 수출입 동향(확정치)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1월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55억달러 흑자(수출 469억달러, 수입 414억달러)를 기록했다. 흑자 행진은 2012년 2월 이후 34개월 연속이다.
문제는 수출과 수입이 함께 둔화되면서 수입이 수출 감소량 보다 더 많이 줄어 들어 발생한 '불황형 흑자'라는 사실이다. 실제 올해 11월 수출과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1%, 4.0% 감소했다. '불황형 흑자'는 경기가 불황기에 접어들 때 나타나는 현상인 만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5.7%), 유선통신기기(31.2%) 등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석유제품(-22.6%)·승용차(-5.2%)·선박(-3.6%)·액정장치(-2.4%)·자동차부품(-6.8%)·무선통신기기(-19.3%)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20.8%)·중남미(46.4%)·중동(13.4%) 등의 수출은 늘었지만 중국(-3.3%)·유럽연합(EU)(-6.8%)·일본(-25.3%)·호주(-25.7%) 등은 줄었다.
수입의 경우 반도체(9.8%)·기계류(5.9%) 등은 증가했지만, 원유(-13.6%)·화공품(-1.7%)·가스(-9.5%)·철강재(-3.8%)·석유제품(-18.6%)·광물(-24.7%) 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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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재(2.9%)와 자본재(7.9%) 수입은 늘은 반면 원자재(-10.9%) 수입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6.1%)·EU(19.9%)·미국(2.9%)·중남미(2.3%) 등으로부터 수입은 증가했고, 중동(-17.2%)·일본(-7.6%)·호주(-22.9%) 등은 감소했다.
올해 1~11월 누적으로는 수출 5234억달러, 수입 4817억달러로 무역수지는 416억달러 흑자를 보였다. 무역규모는 1조51억달러로 1조달러를 넘었다. 우리나라는 2011년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연간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넘어섰다.